by노컷뉴스 기자
2007.09.06 12:00:00
보습만 철저히 해도 잔주름 예방 가능
[노컷뉴스 제공] 서울 신대방동에 사는 김선영(41, 가명)씨는 이틀 전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다. 눈가에 패인 잔주름이 몰라보게 늘었기 때문이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여름에도 철저한 피부 관리로 매끈한 피부를 유지했는데 불과 며칠사이에 이렇게 변한 것이다.
전국이 아침, 저녁으로 20도 안팎의 온도를 기록하는 계절. 뜨거운 태양빛이 사라지면서 피부에 소홀하기 쉽다. 그러나 위험한 발상이다. 요즘처럼 서늘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야말로 잔주름이 많이 생기는 시기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립 보라매병원 피부과 조소연 교수는 "여름동안 자외선을 받은 살결은 보호를 위해 각질층이 두꺼워져 있다"면서 "땀도 덜 나고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않은 가을철은 피지분비가 줄어들어 피부가 건조해져 잔주름이 생긴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 교수가 권장하는 '가을철 피부 관리법을 소개한다.
계면활성제가 너무 많이 포함된 세안제를 사용하면 각질층의 지방이 제거되어 피부가 건조해지고 더욱 각질이 많이 일어난다. 따라서 보습제를 함유한 세안제나 비누를 사용한다.
보습제는 단순히 피부에 물기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손상된 피부장벽을 회복시키고 유지시키는 치료기능도 있다.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세안 후 바로 보습 크림을 듬뿍 바른다. 주 2회 팩을 해서 여름동안 두꺼워진 각질층을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화장을 지우거나 보습크림 등을 바를 때 손가락 마사지를 해보자. 눈과 입 주위, 볼에 약간의 압력을 주면서 제품을 바르면 흡수가 잘 되고 국소 혈액순환이 증가되어 잔주름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건조해지기 쉬운 눈가에는 아이크림을 꼭 바른다.
기초화장 직후 SPF(sun protection factor) 수치가 30 이상인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트윈케익이나 파우더를 발라서 얼굴을 자외선과 각종 공해물질, 먼지로부터 보호하도록 한다.
맨 얼굴로 햇빛에 노출하는 것은 매우 해롭다.
몸 전체의 피부건조를 예방하기 위해 욕조에 오랫동안 들어가 있거나 때를 밀거나 싸우나, 찜질방에 가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피부의 수분을 빼앗고 얼굴의 홍조나 모세혈관확장증을 유발할 수 있다.
목욕 후에는 3분 이내에 보습 크림을 온 몸에 충분히 바른다.
평소에 물을 많이 마셔 (하루 8잔 이상)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진피의 콜라겐 합성 등 신체기능에 필수적인 비타민과 미네랄은 음식물 섭취만으로는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종합비타민과 미네랄을 복용하자.
시중에 나와 있는 비타민 A 성분인 레티놀 기능성 제품을 권한다. 매일 꾸준히 사용하면 호전될 수 있다.
더 뚜렷한 효과를 원한다면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전문의약품인 레티노인산(스티바 A 크림)을 차츰 농도를 높여가며 매일 밤 얼굴에 얇게 바른다.
30대부터 레티노인산을 장기적으로 얼굴에 발라주면 20,30년 후 훨씬 젊고 탄력적인 깨끗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