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 코로나 확산에 진출기업 ‘곤경’…정부, 애로 해소 나서

by문승관 기자
2021.07.28 09:37:16

산업부, 코로나확산에 따른 신남방 진출기업 애로 종합점검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A기업은 최근 말레이시아 내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7000명에 이르자 조업을 중단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 내 숙식 등에 대한 금지와 일시 조업중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물류·통관 지체 등에 따른 자재수급 애로를 겪고 있던 A 기업은 우리 정부에 코로나 확산에 따른 애로 해소를 요구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신남방지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종합 점검하고 해결하기 위해 통상 업종별 유관기관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신남방지역 각국의 대응현황, 우리 기업의 조업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함께 공유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은 델타 변이 전파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일일 신규확진자수는 인도네시아가 3만9000명, 말레이시아 1만7000명, 태국 1만5000명, 베트남 6000명이다.



신남방 각국은 백신접종률을 높이고 이동제한, 재택근무 등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대응하면서 조건부(공장 내 숙식해결 등) 혹은 업종별 허용 정책 등으로 일시 조업중단, 감산 등이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은 남부지역 공장 내 숙식 조건부 조업을 허용하고 있고 인도네시아는 공장 내 숙식 조업 인원의 50%만, 필수업종은 100% 허용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아예 공장 내 숙식을 해결하면서 조업하는 것을 금지했다. 필수업종은 60%까지만 근무하도록 조치했다.

정부는 신남방 국가에 백신접종 지원과 한국 혹은 상대국 입국 시 격리기간 단축(백신접종자에 대해서는 면제)등을 요청했다. 나승식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델타변이 전파 등에 따른 신남방 지역 코로나 재확산으로 글로벌 공급망과 현지 진출 우리 기업에 대한 팬데믹의 위협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유관부처와 긴밀히 공조해 업계 애로를 없애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