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품에 안기는 천랩, 차익매물에 8%대 급락세

by김재은 기자
2021.07.23 09:32:09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CJ제일제당(097950)에 피인수되는 천랩(311690)이 23일 8%대 급락중이다. 전날 상한가로 치솟았지만,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28분 현재 천랩은 전일대비 8.88%(5700원) 하락한 5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상한가를 비롯해 5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엿새만에 하락세다. 천랩은 지난 16일이후 닷새간 61.3%나 급등했다.

지난 21일 장 마감 후 천랩은 최대주주인 천종석씨와 상하이 ZJ바이오테크가 보유한 보통주 62만5233주(지분 15.99%)를 CJ제일제당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도 대금은 총 250억932억원으로 오는 10월 29일 현금으로 일시 지급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천랩 인수 금액은 총 983억원으로, CJ제일제당은 기존 주식과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를 합쳐 천랩의 지분 43.9%(258만주)를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된다. 인수 자금은 보유현금으로 조달 예정이다.

조민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성장성이 높은 레드바이오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CJ제일제당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그린바이오 부문은 캐시 카우로서의 역할을 하며, 고부가가치 화이트바이오와 레드바이오 사업이 CJ제일제당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같은 시각 CJ제일제당은 0.75% 상승한 4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상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