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 사원증' 사라지나…금융결제원, 모바일 사원증 도입
by이승현 기자
2020.05.16 19:24:38
개인정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분산ID'' 기반
농협銀도 서비스 선보여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취업준비생이 꿈꾸는 직장인의 상징 ‘목걸이 사원증’이 옛 시대의 유물이 되는 걸까. 금융권에선 디지털 시대를 맞아 사원증 모바일화가 시작되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올 하반기부터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분산ID 기반의 모바일사원증을 발급한다고 16일 밝혔다.
분산ID 모바일사원증은 직원의 신원정보를 스마트폰 단말기(정보전자지갑)에 저장한다. 정보주체가 신원증명 때 본인증명 정보를 스스로 관리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신원증명이다. 개인이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돼 기관이 개인정보를 보유해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대량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직원은 본인의 스마트폰에 분산ID 기반의 디지털 신분증을 발급받아 오프라인 출입인증을 할 수 있다. 또 업무처리를 위한 전자결재시스템과 인터넷 교육사이트 로그인 등 온라인 인증수단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금융결제원은 정부가 국가 공무원증의 모바일신분증 전환을 추진하는 만큼 이번의 선도적 시도가 사회 전반의 신원증명 시스템 변화를 촉발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앞으로 모바일신분증 개발 노하우와 이용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지식을 금융회사와 적극 공유해 금융권의 모바일신분증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 분산ID 모바일사원증 출입인증 절차. (자료=금융결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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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NH농협은행도 지난 2월 서울 서초구 소재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ID 기술이 적용된 모바일 사원증 서비스를 선보였다.
농협은행의 모바일 사원증서비스는 당행이 참여 중인 ‘이니셜 DID 연합’에서 제공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분산ID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농협은행과 SK텔레콤이 공동 구현한 국내 최초의 분산ID 기술이 적용된 상용서비스다. 이니셜 DID 연합에는 농협은행·KB국민은행·하나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SK텔레콤·KT·LG유플러스·BC카드·현대카드·삼성전자·CJ올리브네트웍스·삼성SDS·코스콤 등으로 구성된다.
농협은행 임직원은 모바일로 신청·발급 후 출입인증 및 출퇴근까지 관리할 수 있다. 앞으로는 방문예약과 간편결제 기능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지난 2월 24일 서울 서초구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장승현(왼쪽) 농협은행 수석부행장과 오세현 SK텔레콤 전무가 출입통제 단말기에서 모바일 사원증으로 인증하며 출입하고 있다. (사진=농협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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