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 '코로나19' 대응체제...대구·경북 학생 수송

by강민구 기자
2020.03.02 09:07:05

전담인력 배치하고, 추가예산 편성
광주·대구 간 특별 버스 운영...외국인 학생도 관리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광주과학기술원(이하 GIST)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예방과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GIST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대응체계와 매뉴얼을 만들어 예방행동수칙을 구성원들에게 안내해 왔다.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추가예산을 편성해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주요 건물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전 구역에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의 ‘코로나19’ 기숙사 격리동.<사진=광주과학기술원>
GIST는 개원 이래 처음으로 입학식과 학위수여식을 전면 취소하고, 개강일을 오는 13일로 연기했다. 자체적으로 단계별 관리기준을 정해 관찰하고, 격리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확진자 접촉자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거나 해외여행 등으로 의심되는 5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원내 기숙사에 의무사항으로 격리 조치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3월 개강을 위해 광주로 이동해야 하는 신입생과 재학생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광주·대구간 특별버스를 긴급 운영해 학생들을 학교로 수송했다.

이날 버스에 탑승한 학생들은 마스크와 장갑 착용 및 손 소독 후 2m 간격을 두고 한 사람씩 앉았다. 학생들은 학교 내 통제출입구를 거쳐 1인 기숙사로 입소해 14일 동안 격리 조치된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부득이하게 별도 이동하는 학생들도 전원 발열과 호흡검사 후 기숙사에 입소할 예정이다.



버스에 탑승한 한 신입생은 “대구·경북 지역의 불안한 상황에서 광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배려해 주신 학교 관계자께 감사하다”며, “코로나19를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하루빨리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GIST는 외국인 학생 관리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GIST에 총 122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재학중이며, 봄학기를 맞아 네팔, 파키스탄, 중국 등에서 20여명의 학생들이 입국할 예정이다.

이에 학교측은 교육부, 출입국, 광주시청과 협력해 중국 국적 유학생 6명을 대상으로 일일 현황보고와 관리를 하고 있다.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수칙과 원내 관리 방안을 안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중국에서 입국한 유학생 2명은 원내 기숙사에 2주간 격리 조치하고 건강 모니터링을 모두 마쳤다. 외국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는 취소하고, 온라인 영상으로 대체했다.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송종인 부총장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대응체계 구축과 확산방지를 위해 구성원들과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 종료 시까지 전담배치 인력을 운영하고, 긴급 상황에 대비해 교내 안전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