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4차산업혁명에 5년간 23조 투자..정규직 3.6만명 채용
by김현아 기자
2018.09.10 09:07:11
4차 산업혁명 중심 혁신성장계획 발표
전문가 키우고, 중소·벤처 글로벌 진출 이끌 것
맞춤형 무상 교육과정 4차산업아카데미 신설… 5년간 2천여명 양성
글로벌 동반진출 통해 중소기업에 2조 규모 사업기회 부여
2019~23년 23조 투자… 대졸 정규직 6천명 포함 14만 일자리 기대
| 지난6월 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East에서 KT 황창규(오른쪽 첫 번째) 회장이 필리핀 정부의 현 정보통신부 장관대행인 엘리시오 미하레스 리오 주니어(왼쪽 두 번째), 차기 정통부 장관 내정자인 그레고리오 호나산(왼쪽 첫 번째) 등에게 백령 기가 아일랜드에 적용된 KT의 ICT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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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그룹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5G,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에서 앞으로 5년간 23조원을 투자한다.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의 핵심인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KT그룹(회장 황창규)은 대한민국 ‘국민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5G 등 4차산업혁명 인프라 구축에 향후 5년간 23조원을 투자하고, 대졸직 6000명을 포함한 3만6000명의 정규직을 고용할 계획이며 ▲혁신성장 고용지원 프로그램 마련 ▲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나선다고 밝혔다.
5년간 KT(030200)그룹의 총 투자 규모는 23조원이다. KT그룹은 ▲AI, 클라우드, VR 등 융합 ICT 분야에 3조9000억원 ▲5G 등 네트워크 분야에 9조6000억원 ▲IT 고도화 및 그룹사 성장을 위해 9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혁신성장의 한 축인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고속도로의 기반인 클라우드 분야에 5000억원을 투자한다.
향후 5년간 대졸직 6000명을 포함해 총 3만6000명의 정규직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5G 등에 대한 투자로 10만명가량의 간접고용 유발이 예상돼 총 일자리 창출 효과는 14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5G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KT그룹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에 놓칠 수 없는 기회”라며 “KT그룹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물론 5G, 10기가 인터넷 등 인프라 혁신과 AI, 빅데이터 등 ICT 융합을 선도해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추진에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채용과 연계한 혁신성장 고용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맞춤형 무상교육 시스템인 ‘4차산업아카데미’, ‘5G아카데미’ 등을 신설한다. 이곳에서는 연간 400명씩 5년간 20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4차산업아카데미는 현재 KT가 운영 중인 ‘AI아카데미’ 모델을 확대한 것이다. AI,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에 대한 이론과 실무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또한 5G 등 통신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미 KT그룹은 AI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27명의 인원을 선발해 AI, 클라우드 특화 교육을 무상으로 진행했고, 10명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미취업인력에는 KT 인턴십 등 채용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인원을 연간 4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회사 측은 “4차산업아카데미는 KT그룹이 고민했던 문제의식의 결과물”이라며 “구직자의 역량을 기업이 원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고용확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KT그룹은 내년부터 본격 투자가 이뤄지는 5G 분야와 혁신성장 분야에서 중소기업에 ▲서비스 개발 인프라 무상제공 등으로 중소기업의 AI, 클라우드, IoT 관련 사업개발을 지원하고 ▲국내 성공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공동 진출할 예정이다.
5G망 구축, 장비 공급 및 서비스 개발에 중소기업 참여가 가능한 규모는 약 2조 원대로 추산되는데 협의체를 구성해 중계기 등 장비를 개발 중이다.중소·벤처기업들이 5G 관련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5G 오픈랩(Open Lab)’을 서울 서초구 연구개발센터(R&D센터)에 개소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기가지니(GiGA Genie), IoT 등 4차 산업의 핵심 플랫폼을 개방하고, AI 테스트배드 등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검증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공동 연구개발(R&D)에 100억원, 경영 안정화를 위해 5년간 5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KT그룹의 레퍼런스와 신뢰도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 함께 진출해 판로를 개척할 방침이다.
IPTV 셋톱박스 공급사인 가온미디어의 경우 KT그룹과 협업을 통해 UHD 셋톱박스와 AI 셋톱박스(기가지니)를 공동 개발했고, 국내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 24개국에 진출하는 등 현재 세계 5위 수준(2018년 1분기 출하량 기준, 중국 5개 업체 제외)의 셋톱박스 제조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기가와이어, 인터넷뱅크 신용평가 사업에서도 비슷한 성공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