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신우 기자
2015.07.31 09:59:43
“하드디스크 원본을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어”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야당 간사인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1일 숨진 국가정보원 직원 임 과장이 삭제한 파일을 100% 복구했다는 국정원 측 해명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단언했다.
신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프로그램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100% 복구했다는 걸 확신하려면 백업자료가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자료를 복원할 수 있고 검증할 수 있는데 국정원장은 2013년 8월에 국정원이 컴퓨터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백업자료 일부가 유실됐다고 얘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또 “원격조정시스템(RCS), 문제의 프로그램 안에 있는 삭제 기능으로 임 과장이 삭제했다고 국정원 측이 설명했는데, 우리가 기술간담회 전제조건으로 6가지 자료를 요구하니까 시스템 서버에 있는 파일과 데이터베이스(DB) 파일 모두 임 과장이 삭제했다고 했다”면서 “이는 RCS 삭제 기능만으로 이들 자료까지 삭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시스템 파일과 DB파일을 모두 삭제했다면 시스템이 완전히 구동되지 않는데, 이런 부분들을 국정원 측이 믿어달라고 하니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신 의원은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 모든 것을 실제로 확인하려면 하드디스크 원본을 확인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