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호 기자
2015.07.14 09:44:4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국정원으로 추정되는 ‘육군 5163부대’가 이탈리아 업체의 감청프로그램을 사들여 국내 인사를 대상으로 해킹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국정원의 대외활동 명칭으로 보이는 ‘육군 5163부대’가 이탈리아 해킹업체 해킹팀에 카카오톡 해킹 기술과 관련한 상황을 문의한 걸로 알려졌다. 국정원과 주소가 같은 것으로 확인된 대한민국의 5163부대가 전 국민의 개인용컴퓨터(PC)와 휴대폰을 모두 들여다볼 수 있는 감청 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육군 5163부대’는 위장 이름으로 국정원 5163부대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이 확산된다.
관련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는 이탈리아 해킹업체인 ‘해킹팀’에서 유출된 내부 자료는 ‘육군 5163 부대’라는 위장 이름과 ‘나나테크’라는 구매 대행사를 통해 해킹 프로그램 구입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 국가정보원이 처음부터 스마트폰을 목표로 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2010년 말부터 이탈리아 ‘해킹팀’과 주고받은 수십 건의 이메일을 보면 ‘스마트폰’을 강조하는 문구가 여러 곳에서 확인된다는 것이다.
국정원 5163부대의 해킹 논란이 불거지자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국정원이 지난 2012년부터 ‘카카오톡’ 검열까지 가능한 실시간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해 운용해 왔다는 국정원 5163부대 의혹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면서 국회 차원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