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VS신세계, 부산서 아웃렛으로 맞붙는다

by김유정 기자
2012.11.14 10:29:32

롯데, 동부산 아웃렛 오픈 예정..파주·인천·하남 등 곳곳 대결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롯데와 신세계(004170)가 부산 지역에서 아웃렛으로 맞붙는다.

14일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은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조성중인 동부산 관광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아웃렛을 건립, 2014년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따라서 신세계가 부산 기장군에 내년 오픈을 목표로 건립중인있는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롯데가 세우는 ‘동부산 아울렛’은 ‘신세계 부산 아울렛’과 직선거리로 14km 떨어져있다. 거리상으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해운대와 기장군을 아우르는다는 점에서 상권이 겹친다. 더욱이 신세계에서 가장 큰 백화점인 센텀점과도 불과 8km 거리에 위치하게 된다.

롯데는 2008년 김해에 이미 아웃렛을 오픈한 터라 이번 동부산을 추가함으로써 부산의 동·서 상권을 모두 섭렵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김해 프리미엄 아울렛’이 서부산 김해, 창원을, ‘동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이 해운대, 기장, 양산 등 동부지역을 각각 양분하는 형태다.



이처럼 대규모 프리미엄 아웃렛이 격돌하면 상권이 확대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기존에 우위를 점하던 곳은 매출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와 신세계의 아웃렛 격돌은 부산 지역이 처음은 아니다. 경기도 파주에 나란히 아웃렛을 세우면서 맞붙었고, 여주 ‘신세계사이먼’과 내년 문을 여는 ‘이천 롯데 아울렛’의 한판 접전이 예고돼있다.

롯데는 또 중부선 고속도로의 하남 하이웨이파크(만남의 광장)민자유치개발사업에도 뛰어들어 신세계가 조성하려는 ‘하남 유니온스퀘어’의 상권을 위협할 준비를 하고 있다. 롯데가 이번에 ‘동부산 아울렛’까지 오픈하기로 함으로써 양사의 자존심 대결이 더욱 첨예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롯데와 신세계는 상권경쟁 그 이상의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롯데와 신세계가 자존심을 걸고 하는 싸움이라 양측의 신경전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