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하반기 국내 영업 화두는 `프리미엄`

by류의성 기자
2010.07.13 10:19:29

삼성전자 한국총괄 하반기 영업전략회의에서 결정
"新 프리미엄 계층을 사로 잡아라"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하반기 국내영업의 화두를 `프리미엄(premium)`으로 결정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한국총괄은 지난 7일 상반기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영업전략을 모색하는 특별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는 박재순 한국총괄 전무를 비롯한 국내 마케팅담당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선 상반기 성과와 관련, 3D LED TV와 마시모 주끼 냉장고, 갤럭시S 등 프리미엄 제품 3총사로 한국 시장을 주도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이어 참석자들은 하반기 영업전략의 핵심을 '프리미엄 제품의 확대'로 결정했다.

3D TV와 갤럭시S의 인기를 발판삼아 전 품목군에서 프리미엄 제품 런칭을 확대, 국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최근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새롭게 등장한 `신(新)프리미엄 계층`들의 `新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신 프리미엄 계층이란 경제 위기 이후 등장한 새로운 소비자 층으로 30~40대의 미혼남녀가 주를 이룬다.

이들 계층은 실속형의 신중한 소비패턴을 구사하면서도 자긍심 확보나 자아실현과 관련한 프리미엄 제품은 과감하게 구매한다. 이들은 새롭거나 혁신적인 전자제품에 대한 소화가 매우 빠르고, 이를 `밸류 제품`으로 인식해 소비를 늘리는 성향을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 삼성전자 한국총괄은 신 프리미엄 계층을 집중 분석해 이를 대상으로 어떤 방향의 마케팅을 펼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국내시장에서 혁신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확고하게 구축해 왔다"며 "프리미엄 계층의 소비 성향이 3DTV 등 영상기기· 휴대폰 외에도 양문형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으로 확대될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