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클릭할수록 싸게 간다

by조선일보 기자
2008.04.07 11:45:00

알뜰 여행 ''e 세상''에 다 있네

첫째, 커뮤니티서 노하우 배우고
둘째, 지역별 세일 상품을 공략
셋째, 할인 이벤트로 경비를 더 줄인다

[조선일보 제공] 나들이 계절이 돌아왔다. 인터넷을 서핑하며 여행 계획을 세우는 네티즌이 많을 때다. 하지만 최근 물가 상승으로 여행 비용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클릭 몇 번으로 알뜰하게 봄 여행을 설계할 수 있는 온라인 여행 계획 노하우를 살펴본다.



직장인 김수희(27)씨는 최근 홍콩 여행을 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의 덕을 톡톡히 봤다. 그는 한 여행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운임이 80홍콩달러(약 1만원)인 공항연결열차(airport express) 대신 일반 지하철을 이용해 도심으로 들어가면 교통비를 약 5분의 1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김씨가 이용한 사이트처럼, 최근 인터넷의 여행 커뮤니티는 웬만한 여행사 사이트는 엄두도 내지 못할 생생한 네티즌의 체험 정보로 가득 차 있다. 교통비·숙박비·관람료 등 비용 절감 노하우는 기본이고, 식당·쇼핑몰 이용법, 주요 관광지 최단 거리 교통편 등 다양한 정보가 가득하다. 몇 번 인터넷 클릭을 하며 '손품'을 팔다 보면 여행 비용을 쉽게 줄일 수 있다.

특히 배낭여행 커뮤니티의 활동이 활발하다. 여행가이드 카페(cafe.naver.com/tooga), 유럽여행의 동반자 카페(cafe.naver.com/firenze)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커뮤니티에서는 호텔 2인룸을 함께 사용할 여행 동료를 구할 수 있고 여행상품 공동 구매도 가능하다.

여행사 사이트에서는 '월·일별 세일 상품'을 활용하는 게 좋다. 최근 주요 여행사 사이트들은 특정 월·일에 저렴하게 제공하는 지역별 세일 상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하나투어(www.hanatour.com )는 이달 푸껫·피피섬 6일 여행을 54만9000원부터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을 제공 중이다. 모두투어(www.modetour.com ) 역시 'D-Day 세일' 코너를 통해 일별로 여러 지역의 세일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단 이들 상품은 여행의 성격이나 일정에 따라 다양한 옵션이 붙어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신혼여행이라면 가격 외에 여행사별로 신부 무료, 여행가방 증정 등 다양한 부가 혜택을 주는 경우가 많다.

한눈에 다양한 여행 상품을 비교하고 싶다면, 전문 사이트에서 각 상품 가격을 비교하는 과정이 필수다. 전문 사이트에서 다양한 상품을 비교하다 보면 혹시 자신이 놓친 여행사의 상품은 없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많이 이용되고 있는 가격 비교 사이트로는 투어케빈(www.tourcabin.com ), 웹투어(www.webtour.com ), KRT(www.krt.co.kr ) 등이 있다.



봄철을 맞아 인터넷에서는 여행 관련 각종 할인 이벤트 및 공짜 여행 이벤트도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이벤트는 쇼핑몰·이동통신사·포털 등 다양한 사이트에서도 수시로 벌어지고 있으므로, 꼼꼼하게 챙기면 생각만큼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서 쏟아지는 '효도상품' 이벤트다. 옥션(www.auction.co.kr )은 여행사인 효도여행과 함께 방콕·베트남·중국 등 4~5일 일정의 특별 효도여행 상품을 구성했다. 인터파크투어(tour.interpark.com)도 5월 31일까지 'I love May tour' 기획전을 열고 부모님을 위한 '노팁(No tip)' 안심 효도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통신·포털업계도 여행 상품을 내건 이벤트를 대거 개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3일까지 T월드(www.tworld.co.kr)에서 자사 광고 '생각대로' 퀴즈 이벤트를 벌여 1등에게 일본 벚꽃여행의 기회를 제공한다. 야후(www.yahoo.com)도 13일까지 '글로벌 거기(kr.global.gugi.yahoo.com)' 이벤트를 통해 해외 도시를 직접 방문할 수 있는 여행상품권을 응모자에게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