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티라미수, 아이스크림에 풍덩
by조선일보 기자
2006.12.07 12: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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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부터 베스킨라빈스, 하겐다즈, 콜드스톤 크리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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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제공]
이열치열. 추운 겨울 부르르 떨면서 먹는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더운 여름 죽처럼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보다 더 맛있는 것 같다. 케이크에 식상했다면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어떨까. ‘배스킨라빈스’와 ‘하겐다즈’가 양분하던 아이스크림 케이크 시장에 지난 7월 한국에 진출한 ‘콜드스톤 크리머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 15종을 일반 매장에서, 13가지 스페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카페 31’에서 판매한다. 빵이나 쿠키를 접목, 차가운 느낌을 줄이고 고급스러운 맛을 강조했다. 아이스크림과 브라우니가 비슷한 비율로 결합된 ‘X-Mas 더 레인보우’가 대표적이다. ‘요거트 케이크’ 등 올해 인기가 많았던 맛 하나만을 강조한 제품도 많다. www.baskinrobbins.co.kr
올 크리스마스에는 전문매장용 10가지와 편의점용 2가지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내놓았다. ‘와인치즈’ ‘티라미슈’ ‘쇼콜라 클래식’ ‘스노우 화이트’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상품. 와인치즈는 급속도로 대중화하고 있는 와인을 파나코타&라즈베리 아이스크림과 접목시켰다. 쌉쌀달콤한 에스프레소와 마스카포네 치즈가 어우러진 티라미수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www.haagendazs.co.kr
“경쟁업체 아이스크림 케이크보다 안에 들어가는 빵 시트가 부드럽고 촉촉하면서, 잘랐을 때 드러나는 단면이 화려하다”고 자랑스럽게 주장한다.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다양한 초콜릿 토핑과 딸기조각을 뿌린 ‘래즐대즐’, 치즈 아이스크림과 블루베리가 섞인 ‘세이치즈’, 상큼한 스위트크림-라즈베리 믹스와 달콤쌉싸름한 스위트크림-초콜릿 믹스가 만난 ‘큐피드 크러쉬’, 빨간 링고베리 소스로 감싼 ‘라바러브’가 ‘강추’ 제품. www.icoldstone.co.kr
맞춤 케이크, 독특하고 훌륭하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찮다. 미리 주문하기 번거로운 감도 없지 않다. 이 세상 오직 나만을 위한 케이크는 아니지만, 그래도 남과는 다른 맛과 모양을 내는 소규모 제과점들을 소개한다.
촉촉하고 달콤한 브라우니, 그리고 속에 박힌 고소한 호두가 조화롭다. 진한 갈색 초콜릿으로 만든 루돌프와 화이트초콜릿으로 만든 루돌프 친구 사슴 장식이 입체적이다. 일본 제과학교 출신 파티셰 둘이서 만드는 케이크는 유럽풍이면서도 깔끔한 일본 맛이다. 지하철 7호선 학동역 7번 출구 근처. (02)541-5900
커다란 딸기 모양이 귀엽다. 식용 색가루를 이용해 섬세하게 딸기를 표현했다. 크리스마스 이브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듯. 요구르트 생크림이라 새콤하면서 느끼하지 않고 깃털처럼 가볍다. www.twosome.co.kr
화려하고 정교하고 세련된 케이크가 쏟아지는 시대, 뭉툭하고 투박한 맛과 디자인이 오히려 시크(chic)하다. 홍대 앞 분위기와 어울린달까. 자연스런 맛의 타르트와 쿠키로 더 알려진 작은 제과점. 생일, 기념일 등 특별한 날을 위한 타르트가 2만원 선으로 2~3일 전 주문해야 한다. 홍대 앞 민들레영토 근처, 서교동교회 옆에 있다. (02)332-9020
느끼하지 않고 가벼운 치즈맛이 새콤한 요구르트와 잘 어울린다. 와인업체 ‘와인나라’에서 운영하는 제과점으로 지하철 압구정역 3번 출구를 나와 CGV영화관 1층에 있다. (02)3445-0259
버터크림 케이크가 제과점 진열대를 장악하던 시절, 구름처럼 가볍고 보드라운 생크림을 얹은 케이크를 국내에 처음 소개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제과점. 소박한 외모지만 먹어보면 촉촉하면서 부드럽고 느끼하지 않다. ‘뚝배기보다 장맛’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대치동 미도아파트 상가 안에 있다. (02)562-0033
붉은 산딸기 무스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린다. 치즈맛이 진하다. 단순하지만 세련된 외모도 돋보인다. 반포상가 H동 32호. (02)3477-3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