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백 쌓으면 이자도 지급’…애플, 저축계좌 서비스 출시 예정
by김상윤 기자
2022.10.14 09:31:51
골드만삭스와 제휴해 높은 이자 붙는 계좌
금융서비스 확대하는 애플..새 수익 모델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애플이 캐시백 된 보상에 높은 이자를 얹어 제공하는 예금계좌 서비스를 조만간 출시한다. 금융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고 애플 고객을 ‘락인’하는 효과도 함께 거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골드만삭스와 협력해 애플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같은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애플 페이 및 월렛의 부사장인 제니퍼베일리는 “애플카드 사용자들이 캐시백을 저축하면서 보상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사용자는 애플카드로 결제하면 사용금액의 1~3%를 캐시백(데일리 캐쉬)으로 받는다. 이번에 출시하는 예금 계좌는 데일리 캐시를 자동으로 예치하고 이자를 덧붙여 자금을 불릴 수 있다. 별도 수수료는 물론 최소 예금 및 잔고 등 요건은 없다. 다만 애플은 금리가 어느정도가 부여될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애플은 8년 전 애플페이를 출시하고 이후 2019년 골드만삭스와 제휴한 신용카드인 ‘애플카드’를 발행한 이후 이같은 금융서비스를 확대했다. 애플의 금융 서비스는 2015년 매출의 10% 정도 였지만, 현재는 20% 이상 차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이번 예금계좌 서비스는 애플이 금융에 대한 야망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유주는 분명한 신호 중 하나”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아이폰 성장이 제한된 상황에서 회사 수익을 올리는 방안으로 금융서비스를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