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전기버스' 7대, 9일부터 수원~서울 달린다
by이승현 기자
2022.05.08 14:32:03
7780번 3대·7800번 4대 신규 도입
좌석 늘고 전기모터 주행해 유해가스 배출 없어
국토부 대광위, 2030년까지 300대로 확대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수원에선 처음으로 9일부터 ‘저상형 2층 광역 전기버스’(이하 2층 광역전기버스) 7대가 운행을 시작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위원장 백승근, 이하 대광위)는 2층 광역 전기버스가 수원시 광역버스 노선에서 9일부터 운행을 개시한다고 8일 밝혔다.
권선구에서 팔달구, 장안구를 거쳐 사당역으로 운행하는 7780번에 3대, 권선구에서 장안구를 거쳐 사당역으로 운행하는 7800번에 4대가 도입된다.
2층 광역전기버스는 좌석 공급량 확대,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해 2019년 국토부와 현대차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첨단 국산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광역교통 수단이다.
좌석은 총 70석(1층 11석, 2층 59석)으로 기존 버스(44석) 대비 약 60% 증가했으며,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휠체어(2대)가 탑승할 수 있도록 저상버스 형태로 제작됐다.
또 전기모터로 주행하여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고, 전방 충돌 방지(FCA) 및 차선이탈 방지(LDW) 등 각종 운행 안전장치가 설치됐다.
일산화탄소 등 유해물질 및 탄소배출이 없어 도심 대기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대당 수송량 확대로 출퇴근 시간대 차내 혼잡 및 도로정체 완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기존 버스 대비 연간 90ton 이상의 탄소배출 감소, 도입 노선의 하루 평균 승차인원 20% 증가(1250→1501명), 평균 차내 혼잡도 13%p 감소(57%→44%)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대광위는 출퇴근 시간 광역버스 노선의 극심한 혼잡을 완화하고자 2020년부터 2층 광역 전기버스 보급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이를 통해 현재 10개 노선에 2층 광역 전기버스 25대를 운행 중이다.
이에 더해 지방 대도시권(대전권) 최초로 ‘2층 광역 전기버스’를 도입하는 등 올해 말까지 60대로 확대하고, 제2차 광역교통 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3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광위 윤준상 광역버스과장은 “2층 광역 전기버스는 광역버스 노선에서 운행 가능한 유일한 저상버스로서,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광역 이동권 보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광역버스 편의 향상, 대기환경 개선,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위하여 2층 광역 전기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