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화웨이 보안 걱정 마세요, 해지율 최저가 목표”…황현식 LG U+대표

by김현아 기자
2021.07.01 09:00:01

취임 7개월만에 첫 기자간담회
[통신분야 일문일답]
보안 철저히 챙겨…화웨이 통한 품질 향상 노력
탈통신해서 품질 문제라는 건 과한 해석
농어촌 공동망때문에 5G 주파수 더 필요
위성통신은 지켜보는 단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황현식(59)LG유플러스(032640) 대표이사(사장)가 어제(30일) 취임 7개월 만에 언론을 만났다.

그는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에도 계속되는 화웨이 리스크에 대해 보안 문제를 철저히 챙기고 있으며, 화웨이를 통해 좀 더 좋은 품질을 제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 다해 나가는 게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객 중심의 ‘디지털혁신기업’을 선언하며, 해지율 최저 회사가 되겠다고 했다. 포화된 이동통신 시장에서 타사 점유율을 뺏아오는데 집중하기보다는 고객이 오래 머물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는 기업을 지향하지만 기술 자체보다는 고객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고객 일상 속 아주 작은 변화까지도 놓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사업적인 의사결정을 할 때 회사의 효율이나 재무성과를 우선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고객 관점에서 결정하여 더 큰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통신분야 일문일답

-28㎓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지 정해졌나? 화웨이 리스크에 대한 대책은?

▲저희가 특정사 장비를 쓰겠다 안쓰겠다고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다. 외부에서 보기에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보안일 것이다.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가 Core망에는 화웨이 장비를 쓰지 않고 있고, 망 운용도 저희가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컨설팅사를 통해 보안문제를 점검받고 철저히 챙기고 있다. 문제가 전혀 발생 않도록 리스크매니징을 철저히 하고 있다.

오히려 화웨이를 통해 좀 더 좋은 품질을 제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 다해 나가는 게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다. 28㎓는 전국망보다는 로컬단위 투자이고, 지역에 따라 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

박형일 CRO 부사장) 10개의 시범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일부 노선에서 실증하고 있다. 현재 28㎓는 전국투자는 아니고, 어떻게 서비스에 적용될지 등을 테스트하는 단계다.

-무선시장 점유율이 치고 올라가고 있다. 추가적인 점유율 목표는 있나?

▲작년 말에 저희가 앞으로의 회사의 목표를 어떻게 할지를 많이 논의했다. 과거라면 가입자 몇만, 점유율 얼마라는 걸 강하게 내걸고 전체가 단합된 모습으로 나가자고 했다. 하지만 숫자에 대한 목표를 가지면 정작 고객을 잊게 된다. 고객에 좀 더 집중하고 성장이라는 건 질적으로 해야 하지 않겠나. 정말 중요한 내부 목표는 ‘해지율이 가장 낮은 회사’다. 그에 집중해나갈 것이다.

-KT가 SA(Stand Alone·5G 주파수만 사용하는 것)를 7월에 상용화한다고 하는데, 유플러스는 언제 상용화하는가?

▲SA에 대해서는 저희도 준비를 완료했다. 기술적 선택이나 이런 게 경쟁사와 다른데, 저희도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면 할 준비는 돼 있고, 아직은 바로 SA를 적용할 필요성은 못느끼고 있다. 시장이나 고객의 니즈 변화에 따라 즉시 적용할 수 있다.

- 5G 활성화도 되고 이용환경이 바뀌고 있으면서 알뜰폰에 대한 관심이 크다. U+알뜰폰 사업현황은?

▲알뜰폰은 최근 들어 젊은 고객들이 온라인을 통해서 쉽게 가입하고 저렴한 요금제를 MNO보다 어려 형태로 고를 수 있어서 활성화되고 있다. 저희는 자회사뿐 아니라 KB국민은행, 중소사업자와의 다양한 협력관계로 활성화를 하고 있다.



통상 MNO시장에서 열위에 있는 사업자들이 MVNO에서 강점을 갖는 경우가 있는데, 2G가 MVNO의 주력일때는 저희가 알뜰폰에 약했지만, 지금은 LTE가 주력이 되면서 저희 쪽에 좋은 영향이 있지 않나 싶다.

-5G 소비자들의 집단소송 문제가 있는데, 그간 통신사들이 탈통신에 집중하면서 품질문제가 생긴 게 아닌가? 앞으로 이통3사가 함께 대응할텐데 사장님 생각은?

▲탈통신을하려다보니 그에 필요한 재원을 투자를 줄여서 품질이 떨어진다는 건 과한 해석이다. 본업이 통신업이고 아이들나라나 AR/VR 등 사업이 탈통신인지 아닌지는 해석의 여지가 있다. 집단소송건에 대해서는 앞으로 진행될 건이기에 제가 말하기엔 부적절한 시점이라고 본다.

-취임 직후부터 ‘찐팬’과 ‘질적성장’을 강조했는데 성과는 있나?

▲찐팬이라는 건 우리가 이런걸 만들겠다고 되는 게 아니다.찐팬을 정의하자면 저희 서비스를 장기간 사용하면서 주변에 유플러스 서비스가 좋다고 권유하는 고객이 하나둘씩 생겨나는 것이다. 고객중심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서비스를 출시하고 페인포인트 줄여나가면 저희를 인정해주는 고객들이 많아질 것이다. 그런 면에서 그간 상반기에 해온 일 중에 고무적인건, 내부에서도 고객페인포인트를 제로화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점차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게 좋은 성과다.

저희가 고객중심 경영을 꾸준히 하면 그 결과로서 얻어지는 게 주변에 ‘유플러스 괜찮아 써봐’ 하는 오래 쓰는 고객이 많아질 것이다. 앞서 말씀드린 경영지표상으로 보면 해지율이 낮고, 고객만족도가 높은 회사일 것이다.

-5G품질평가 결과가 얘기 중인데, LG유플러스는 투자가 미진하지 않았나. 3.5㎓ 대역의 주파수 폭이 부족하다는 이유인데, 20㎒가 왜 필요한가?

▲항상 평가 결과를 보면 속도나 이런건 미진하게 나오는데, 평가기준이 고객입장에서 체감하는 커버리지 이슈도 있지만 통신사가 투자를 어떻게 하는지를 종합평가를 하다보니 다를 수 있지 않겠나.

오늘 아침에 기사(루트메트릭스 평가)로 나온 외부평가를 보면 국내에서 가장 좋은 품질을 갖고 있고, 주파수가 20㎒가 적음에도 높은 효율을 달성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평가도 의미가 있어 투자와 망 최적화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

5G 품질 보완 측면도 추가할당이 필요하지만, 현재 이통3사가 농어촌 공동망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이통3사가 동등한 주파수 폭을 사용해야 한다. 20㎒ 추가할당에 대해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정한 절차와 규정에 따를 것이다.

박형일 부사장) 작년부터 5G 품질평가할 때 결과는 NSA 방식으로 LTE 속도가 합산된 결과다. 작년 5G 품질평가에서 커버리지 면적 측면에서 보면 상, 하반기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유플러스가 망 구축에 가장 적극적이었다는 결과다.

-오늘 아침에 MWC에서 일론 머스크가 ‘스타링크’라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하겠다고 하고 글로벌 서비스 가능성도 말했다. 기존 통신사들은 게임체인저로 보고 있나?

▲위성통신이 게임체인저가 될지는 단언하긴 어렵다. 일부 위성을 통한 글로벌 사업을 하고 있는 데가 있고, 지금은 특정 니즈를 가진 고객에게만 제공 중이다. 위성은 6G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통신사들이 6G에 대비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인데, 아직은 굉장히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다. 6G는 아직 초기이기에 기술동향에 예의주시하면서 관련 얼라이언스 등이 생길 것인데, 지켜보는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