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에 의한 질병 뿐 아니라 과잉진료도 전염병"
by이순용 기자
2013.08.21 10:27:29
유주석 원장, 수술보단 보존적 치료를, 보존 치료보다는 예방을 중시해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반적으로 전염병이라 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호흡기 등을 통해 병이 퍼져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전염병의 기준은 감염 뿐 아니라 모든 요인에 의해 질병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빠르게 확산되는 것을 말한다. 즉 스마트폰 보급 확산 등으로 머리와 고개를 오랫동안 구부리게 되는 생활방식의 변화로 목 디스크 환자, 인구노령화로 퇴행성질환 환자가 급증하는 것 등 생활, 환경 등 어떤 요인으로든 질병이 급증한다면 그것은 전염병이다.
유주석 주석병원 대표원장<사진>은 “과잉진료로 환자가 급증하는 것도 전염병이라며 예방적 노력이 그 어느때 보다 절실하다”고 잘라 말한다.
대한민국의 대부분 병원들은 질병을 치료할 때 크게 3가지로 예방적 치료, 수술, 약물적 치료, 관리적 재발방지로 나누어 이야기 한다. 특히 급증하고 있는 질병은 치료보다는 예방에 더 주안점을 둬야 한다.
스마트 기기의 보급 확산으로 최근 목 디스크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나 스마트 폰 등을 많이 사용하는 10~20대 젊은 층의 급증세는 뚜렷하다. (20대 평균 14.5%, 전년대비, 국민건강보험공단). 주석병원은 목 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는 ‘거꾸로 운동법’ 등 예방 치료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집에서 간단하게 정형외과, 신경과적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 교정과 운동방법 등을 널리 알리는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갑작스런 사고 등으로 골절되거나 다친 경우라면 어쩔 수 없지만 목, 허리, 무릎 등 퇴행성질환도 생활습관 교정과 예방운동법으로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고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치료는 적정진료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와 진료 프로세스 개편을 통해 완성할 수 있다. 문제는 과잉진료를 해서도 안 되지만 과소진료로 인해 진단과 치료를 제대로 못해도 안 된다.
바로 이런 점에서 적정진료의 바로미터를 일선 병원들이 환자와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완성해야 한다. 환자들은 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병을 완벽하게 치료한다고 이야기 하거나 왜 나을 수 있는지 설명하지 못한다면 한번 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수술 후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 환자들은 퇴원 며칠 후 통증이 사라지기 시작하면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일을 무리해서 하다가 오히려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퇴행성 요인이 아니라면 무릎통증, 허리통증, 어깨통증 등을 야기했던 생활습관을 그대로 유지하면 재발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유주석 원장은 “외과 의사라면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수술 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환자의 어떤 생활적 요인이 정형외과적인 질병을 유발했는지 판단하여 교정하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