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대책에 경매시장 봄바람…낙찰가율 4개월 연속 상승

by김동욱 기자
2013.05.03 10:44:59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4.1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주택 수요자가 경매시장에 몰리면서 부동산경매 낙찰가율이 올 들어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부동산태인은 전국 법원경매에 나온 부동산(차량 등 포함) 2만4793건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68.56%로 1월(65.65%)보다 2.91%포인트 오르는 등 4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경매에 부쳐진 아파트 4913개 중 36%인 1777개가 낙찰됐다. 입찰경쟁률은 6.68대1로 지난 2011년 3월(7.24대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낙찰건수 역시 월간 기준 2011년 12월(2046건) 이후 가장 많이 낙찰됐다. 지난달 평균 낙찰가율은 79.87%로 1월 76.3%, 2월 77.9%, 3월 79% 등 4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다. 이밖에 단독주택·다가구 73.38%, 다세대 73.34% 순으로 낙찰가율이 높았다.



권역별로는 비수도권 소재 주택 낙찰가율이 강세를 보였다. 4월 비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88.49%로 수도권(78.25%)보다 10.24%포인트 더 높았다. 다세대(85.86%)와 단독·다가구(80.42%) 역시 비수도권에서 낙찰가율 80%를 웃돌아 수도권보다 각각 14.59%포인트와 11.27%포인트 높았다.

토지 낙차가율도 2월 59.2%에서 4월 63.13%로 회복했다. 일반 토지거래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를 갖춘 경매물건에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정부 대책 등으로 부동산 투자 여건이 개선되면서 낙찰가율도 상승했다”며 “다만 경매주택은 일반주택에 비해 향후 양도차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데도 전 소유주의 주택보유 현황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 혼선을 빚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