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정부조직법 협상 결렬 후 새누리 전화·카톡도 없어"

by김진우 기자
2013.02.12 10:33:46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여야 5+5 협의체’ 협상이 잠정 결렬된 이후 새누리당 측에서 일절 연락이 없다며 여당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우 원내수석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7일 정부조직법 관련해서 5인 회의가 있었고, 저희가 처음에 제기한 15개 요구사안 중에서 전혀 진전되지 않아 5~6가지로 줄여 진전된 점이 있으면 연락 달라고 잠정 결렬했다”며 “새누리당 간사위원이 민주당에 연락해 만나자는데 연락이 없고, 대답도 안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수석은 “(휴대전화)배터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충전시키고 있는데 새누리당의 전화가 하나도 없었다”며 “변재일 정책위의장에게 전화가 오거나 제게 올 텐데, 카톡(카카오톡)까지 뒤졌는데 온 게 없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수석은 “정부직제표도 나오지 않았는데 새 정부 조직법을 통과시키겠나. 최소한의 예의나 준비가 안 돼 있다”면서 “‘국’과 ‘과’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데 통과시키자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직제표를 요구하는 것을 부처이기주의라고 하며 누르려 하면 국정운영을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깜깜하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여당을 ‘식물여당’으로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야당을 ‘허수아비’ 야당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야당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거나 야당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이 ‘쌍용차 여야협의체’ 위원으로 원유철·최봉홍·이재영 의원 등 3인을 선임한 것과 관련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했으니 다행”이라며 “쌍용차 현안을 이해하고 문제 해결 의지가 있는 분으로 선임할 것을 촉구했지만, 세 분의 의원이 그런 분인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쌍용차 국정조사에 반대한 분, 노사간의 문제에 정치권이 개입하면 안 된다고 반대한 분도 있다”며 “원 의원은 당장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인데, 시급한 현안 해결에 적임자인지, 선임 결과를 보며 새누리당이 2월 국회 개원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 심각히 우려스럽다”고 힘 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