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엔드]아직도 쫄쫄이 입고 타세요?
by정태선 기자
2012.04.20 13:00:00
[스타일]자전거 패션 따라잡기
-엉덩이를 살짝 가리는 상의와 스키니진으로 패션완성
-모자, 암밴드 등 액세서리로 자외선도 막고 패션포인트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20일자 30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자전거를 즐기는 라이더에게도 패션이 있다.
요즘같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기는 자전거 라이딩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이기는 아무래도 역부족이다. 그렇다고 자전거 라이더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일명 `쫄쫄이` 패션을 지향한다면 당신은 이미 구세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자전거를 즐길 때에도 패션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주말에 한강 자전거 길에는 알록달록 컬러의 스키니진과 형형색색의 라이딩 복장이 가득하다. 이제는 자전거 라이딩도 즐기는 것이 아닌 멋을 내는 시대다.
자전거 라이딩 스타일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템은 바로 가방이다. 가방은 수납의 기능도 있지만 라이딩 패션의 시작이라고 할 정도. 상황에 맞춰 스타일은 물론, 내구성, 편안한 착용감, 안정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
다양한 색상과 스타일을 즐기는 젊은이들에게는 메신저 백이 좋다. 메신저 백의 대명사 인케이스는 최근 사이클링의 자유로움과 즉흥성에서 영감을 받은 레인지 컬렉션(Range Collection)을 선보였다. 내부는 아이패드나 노트북을 안전하게 수납할 수 있고, 다양한 사이즈의 실용적인 포켓들로 구성돼 있다. 외부의 넓은 지퍼형 포켓은 갑자기 걸려오는 전화나 필요한 소지품을 빠르게 꺼내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했다. 또한 빛을 반사하는 소재가 가방에 처리돼 있어 어두운 곳이나 야간에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
▲라코스떼 반팔폴로(12만원), 유니클로스키니 앵클진(4만9천원) |
너무 짧거나 긴 상의는 자전거 타기에 불편하다. 엉덩이를 살짝 가리는 길이가 가장 이상적이다. 비즈니스 룩에는 신축성이 있는 셔츠를 매치해 세련되고 클래식한 느낌을 살릴 수 있고, 캐주얼한 느낌을 살리고 싶을 땐 후드티로 발랄하게 연출한다. 하의는 바지 폭이 좁고 편안하며 활동성이 강한 면바지나 스키니진을 입는 것이 좋다. 너무 딱 붙는 바지가 부담스럽다면 바지 끝을 살짝 접는 롤업스타일에 독특한 패턴과 색색의 양말로 포인트를 줘 페달을 밟을 때 마다 살짝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자전거 패션의 노하우다.
라코스테 피케셔츠는 소매 끝 부분을 밴딩 처리해 팔의 움직임이 자유롭고 착용감이 좋아 자전거 라이딩 룩에 제격이다. 봄부터 여름까지 다양한 스타일에 자유롭게 어울린다. 유니클로의 스키니 앵클진은 발목까지 오는 바지 길이로 자전거 타기에 좋다.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고 발목까지 오는 바지 길이는 다리를 한층 더 길어 보이게 만들어준다. 핑크, 오렌지, 그린 등 다양한 색 선택이 가능하다.
봄철은 자외선이 매우 강하다. 패션 스타일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면서 강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선글라스와 모자는 필수다. 활동적인 느낌을 연출하고 싶다면 캡 모자를, 자유로운 보헤미안 스타일을 원한다면 페도라가 제격이다. 선글라스는 자신의 얼굴형에 맞으면서 선명한 컬러의 프레임으로 포인트를 주면 자신만의 자전거 라이딩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엠엘비(MNB)의 캡 모자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상징을 디자인으로 활용, 감각적으로 디자인했다. 멜란 주리 원단을 사용해 투톤의 효과와 더불어 편안한 느낌을 살렸으며, 믹스매치로 더 개성 있는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암밴드를 활용해 더 즐겁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편안한 전화 통화는 물론 음악을 들으며 자유롭게 봄바람과 함께 자전거를 타는 것이 가능하다. 인케이스 스포츠 암밴드 프로(Sports Armband Pro)는 아이폰 4, 4S 전용 암밴드로 경량의 네오프런 소재로 제작돼 착용시 답답하지 않고 편안함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