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1.07.01 10:04:18
KT 이석채 회장, 유럽 통신사들과 미팅..해외진출 논의
SKT 하성민 총괄사장, `플랫폼 분사` 관련 美 투자자 설명회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통신 맞수 KT와 SK텔레콤을 이끌고 있는 CEO들은 지금 `부재중`이다.
이석채 KT 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총괄 사장은 업계가 새로운 통신서비스인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상용화로 떠들썩한 상황에서 해외출장길에 올랐다.
두 CEO는 모두 `해외 NDR(기업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인데, 어떤 중요한 사안이길래 이 시점에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 지 주목받고 있다.
이석채 KT(030200) 회장은 유럽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무선데이터 및 기업대상 사업, IPTV 등 KT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소개하고 있다.
이 회장은 설명회 이후에는 유럽지역의 여러 통신사들과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럽 통신사들과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KT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KT는 최근 IT컨버전스 그룹이 되겠다고 선포하고, 클라우드와 스마트시티 등 KT의 경쟁력 있는 솔루션과 제품을 해외에 진출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KT는 유럽 등 해외 통신사들과 활발하게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 회장의 해외진출 의지가 강해 이번 출장에서 오간 다양한 논의가 사업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통신업계 CEO 간담회에 참석해 "요즘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이 해외진출"이라며 "KT의 역량을 어떻게 해외에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성민 SK텔레콤(017670) 사장 역시 NDR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
하 사장은 지난 30일 SK텔레콤이 개최한 4G LTE 상용화 선포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주목을 끌기도 했다. 7월1일부터 중요한 서비스가 시작되는 시점에 CEO가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LTE서비스 개시만큼이나 중요한 이슈, 그것은 `플랫폼 부문 분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SK텔레콤은 플랫폼 사업부문 분사를 결정하고, 오는 10월 분사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의 반발 등 진통이 있어 SK텔레콤의 분사가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을 지 관심사다. 물론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분리되는 플랫폼 사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지 중요한 이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