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정 기자
2007.02.20 12:15:13
(상보)`브릭스는 저리가`..프론티어 증시 뜬다
베트남·우크라이나 등 지난달 12% 수익률
프론티어 활황 당분간 계속될 듯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아직도 `브릭스(BRICs)` 시장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는 투자자라면 시장의 흐름에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반문해봐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 지난해 브릭스보다 규모가 작은 `프론티어 마켓(Frontier markets)` 주식시장이 거둔 성과는 브릭스가 넘보기 어려운 수준까지 내달렸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등으로 구성된 `브릭스`보다 규모가 훨씬 작은 베트남, 잠비아, 우크라이나, 크로아티아 등 이머징 증시가 지난달 12%나 급등, 세계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프론티어 마켓`은 스탠더드&푸어스(S&P)가 이머징 마켓 중에서 특히 규모가 작은 22개 증시를 묶어서 만든 신조어. 시장의 추세적 흐름에서 골드만삭스에 밀린 S&P가 될성부른 차세대 주자들을 선별,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 것이다.
`브릭스`는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2001년 11월, 브라질 등 신흥경제 4개국이 오는 2050년까지 세계 최대 경제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실제로 브릭스는 높은 성장률과 증시 활황 등으로 세계 투자시장의 흐름을 선도해왔다.
S&P의 선구안은 일단 적중률면에서 성공한 듯 하다. 22개 프론티어 마켓 증시를 집계하는 S&P/IFCG 프론티어 마켓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2개월간 35%나 상승, 모간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브릭스 지수보다 7%포인트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선진국 대형종목의 대표격인 S&P 500지수는 12% 오르는데 그쳤다.
프론티어 마켓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시장은 어딜까? 프론티어 마켓의 `꽃`은 단연 베트남이다. 호치민 증시의 VN 지수는 올해들어 45%나 뛰어올라 블룸버그가 제공하는 83개 주가지수 중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올해 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 베트남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8.5%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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