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04.10.25 10:44:20
[edaily 피용익기자] "달러가 최근 외환시장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The dollar is finding few friends these days)".
지난 주부터 달러가 주요국 통화에 대해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달러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다우존스 뉴스가 25일 분석했다.
다우존스는 근 7개월만에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달러 환율과 관련, 시장은 이미 달러 약세를 새로운 추세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당분간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UBS의 대니얼 캐치브 스트래티지스트는 "많은 요소들이 달러 약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고유가와 재정적자, 그리고 이에 대한 연준리 이사들의 우려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치브는 "이번 주 달러는 시장참가자들의 차익실현 거래로 인해 소폭 반등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큰 흐름은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면서 UBS를 비롯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BNP파리바, ABN암로, CSFB 등이 모두 달러 약세를 점치고 있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은 지난 22일 환시전망을 통해 유로/달러 환율 전망치를 기존 1.20달러에서 1.24달러로 상향 조정, 달러 약세를 전망하면서 "시장에는 달러 약세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UBS는 유로/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1.29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6개월 전망치와 12개월 전망치로는 각각 1.32달러, 1.40달러를 제시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37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086달러 오른 1.2768를 나타내며 8개월래 최고치로 올랐고, 달러/엔은 0.52엔 내린 106.73을 기록하며 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