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테슬라 목표주가 350→400달러 상향…주가 3.2%↑
by김상윤 기자
2024.12.06 07:26:51
내년 저가형 전기차 3만달러 미만..추가 신차도 가능
자율주행SW로 성장 전환…“수익성도 개선 될 것”
옵티머스 도입..2026년 생산량 급증·비용 절감
트럼프 수혜주 테슬라…당선 이후 주가 50%↑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뱅크오브어메리카(BOA)가 테슬라 목표주가를 35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했다. 내년 상반기 출시할 저가형 전기차를 비롯해 완전자율 주행 소프트웨어 등이 테슬라 성장을 강하게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3.2% 상승했다.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9일 텍사스 브라운스빌에서 진행된 스페이스X 여섯번째 발사 테스트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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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BOA 수석애널리스트 존 머피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공장 방문을 통해 테슬라가 핵심 전기차 사업과 로보택시 제품 출시, 장기적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에 대한 투자를 통해 내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인 저가형 전기차가 테슬라의 첫번째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신차가 모터의 효율성 향상으로 더 작은 배터리 구현, 인테리어 변경 등으로 비용절감 혜택을 누릴 것”이라며 “가격은 3만달러 미만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에 저가형 모델이 유일한 신모델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피 애널리스트는 또 현재 베타 버전인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탄 사이버트럭과 모델Y는 비정상적인 도로 상황에도 불구 수마일 떨어진 충전소까지 원활하게 주행했다”며 “공사중인 도로를 주행하고, 교통 체증 상황에서도 좌회전을 무리없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전자의 개입이 최소화됐다는 것은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이 곧 시작될 것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머피는 테슬라가 FSD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반 제품의 성장으로 전환되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머피는 아울러 옵티머스의 도입으로 테슬라 공장은 2026년 이후 생산량이 늘고, 비용이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테슬라가 옵티머스를 사용해 사람 개임없이 테슬라의 배터리 셀을 분류하고 있다”며 “테니스 공 잡기 등 사용 사례를 통해 옵티머스의 손재주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옵티머스는 장기적인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유상증가를 통한 자본확충은 컴퓨팅 용량을 비교적 쉽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5일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거의 50% 이상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를 고려할 때 차기 행정부에서 상당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