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새 AI모델 '클로드3.5 소네트' 출시…"현재 가장 강력"

by방성훈 기자
2024.06.21 09:26:30

클로드3 제품군 출시 2달만…오픈AI ''챗GPT-4o'' 대응
앤스로픽 "챗GPT-4o, 제미나이보다 동등하거나 우위"
웹·모바일서 제공중…아마존도 ''베드록''에 적용 소개
‘아티팩츠’ 기능도 공개…"챗봇 창작물 실시간 편집"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오픈AI의 경쟁사인 앤스로픽이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3.5 소네트’를 출시했다. 회사는 이 모델이 다양한 작업에서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4o’, 구글의 ‘제미나이’와 동등하거나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애덤 셀립스키(왼쪽)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와 앤스로픽 공동창업자인 다리오 애머데이. (사진=AFP)


20일(현지시간) CNBC, 더버지 등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이날 ‘클로드 3.5’ 제품군의 첫 AI 모델인 클로드 3.5 소네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클로드 3.5 소네트가 이미 웹과 iOS에서 클라우드 사용자에게 제공되고 있으며, 개발자에게도 제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정 한도까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유료 구독자는 더 큰 한도까지 접근할 수 있다.

앤스로픽이 지난 3월 ‘클로드3’ 제품군 세 가지 모델을 출시한 지 불과 두 달만에 새 모델을 선보인 것으로, 지난달 오픈AI가 GPT-4o를 출시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앤스로픽은 클로드 3.5 소네트가 이전 주요 모델인 ‘클로드3 오푸스’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작동할 뿐더러, GPT-4o나 제미나이와도 동등하거나 더 나은 성능을 보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복합정보처리 과제수행 결과 클로드 3.5 소네트는 모든 부문에서 제미나이보다 나은 성과를 보였으며, 챗GPT-4o와 비교해서는 코드 작성 및 번역, 다단계 작업 흐름 처리, 차트 및 그래프 해석, 이미지의 텍스트 복사 등의 부문에서 앞섰다.

앤스로픽은 “클로드 3.5 소네트는 뉘앙스, 유머, 복잡한 지시사항 파악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고, 자연스럽고 공감되는 어조로 고품질 콘텐츠를 작성하는 데 탁월하다. 또한 코드를 작성, 편집 및 실행할 수도 있다”며 “정교한 추론 및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도구가 주어진다면 독립적으로 코드를 작성하고 편집,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도 이날 앤스로픽의 발표에 맞처 클로드 3.5 소네트를 챗GPT-4o, 제미나이보다 유능한 모델이라고 소개하며 자사의 생성형 AI 서비스인 ‘아마존 베드록’에서 이용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또 클로드 3.5 소네트는 이전 모델인 클로드3 오푸스보다 성능이 뛰어난 데도 5분의 1 가격으로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생성형 인공지능(AI)별 복합정보처리 과제수행 결과. (자료=더버지, 앤스로픽)


앤스로픽은 이날 클로드 챗봇에 텍스트 문서나 코드, 디자인 등을 생성하도록 요청한 뒤, 전용 창에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아티팩츠’ 기능도 공개했다. 챗봇이 생성한 코딩이나 문서, 다른 콘텐츠를 바탕으로 여러 사람이 실시간으로 협업하며 공동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회사는 “클로드의 창작물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편집·구축할 수 있는 동적인 작업 공간을 생성한다”며 “코드 개발, 법적 계약 초안 작성 및 분석, 비즈니스 보고서 작성 및 분석에 더욱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앤스로픽의 공동 창업자인 대니엘라 애머데이는 자체 평가 결과 클로드 3.5 소네트는 “현재 가장 지능적인 모델”이라며 “기업들이 (최우선적으로) 선택하는 AI 모델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사무실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클로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더버지는 앤스로픽의 클로드 3.5 소네트 출시로 AI 업계 경쟁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NBC도 “생성형 AI 시장은 10년 내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픈AI와 앤스로픽과 같은 스타트업들의 가세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고 짚었다.

2021년 설립된 앤스로픽은 구글과 아마존으로부터 각각 20억달러, 40억달러를 투자받았다. 지난해 다섯 차례 자금조달 거래를 성사시켜 총 73억달러를 모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