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수 기자
2023.12.26 10:21:10
점차 늘어나는 연구개발 비용에 다방면으로 자금 확보
경쟁약물 대비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으로 기술수출 기대감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에이비온이 적극적인 자금 확보에 나서면서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c-MET 돌연변이 표적 치료제 ‘바바메킵’(개발코드 ABN401)의 임상도 순항하고 있다. 바바메킵은 내년 희귀의약품 지정이 기대되며, 경쟁 약물 대비 뛰어난 효과와 안전성을 보여 기술수출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비온의 올해 연구개발 비용은 2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에이비온의 연구개발 비용은 2021년 바바메킵의 미국 임상 1·2상을 승인 받은 뒤 크게 증가했다. 2021년 68억원 수준이던 연구개발 비용은 미국 임상이 본격화된 2022년 196억원까지 늘었다. 올해는 3분기까지 184억원을 투입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에이비온의 연구개발 비용은 24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개발에 대한 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에이비온은 자금 확보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
2021년 말 156억원이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2년 말 42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이에 올해는 단기금융자산 130억원 가량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전환시켰으며, 3분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다시 170억원으로 늘었다.
또 에이비온은 지난주 연구개발 비용 등을 포함한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텔콘알에프제약 및 젠큐릭스를 상대로 8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에 앞서 또 한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5억원을 운영자금을 확보한 상황이다.
에이비온의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바바메킵과 항바이러스 예방치료제 ‘ABN101’, 고형암 치료제 ‘ABN501’ 등이 있으나 본 임상 단계가 진행 중인 물질은 바바메킵이 유일하다. 따라서 이번에 확보된 자금 대부분은 바바메킵의 임상 및 연구개발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 초에는 바바메킵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주관 ‘제3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임상개발 신규 지원 과제’에 최종 선정되면서 향후 2년간 총 7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 받는 만큼 임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에이비온은 “확보한 자금을 통해 바바메킵 글로벌 임상 2상 완료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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