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세종도서 사업’ 재개…예산 줄고·채점표 신설

by김미경 기자
2023.06.23 10:04:59

추천위원 자격 강화 등 개편안 마련
이달 26일부터 지원 사업 접수 시작
지원 예산 85억→84억원 다소 `축소`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방만 부실 운영으로 정부의 지적을 받았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세종도서 지원 사업’이 개편안을 마련하고 다시 재개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오는 26일부터 ‘2023 세종도서 학술·교양 부문 지원사업’ 접수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신청 대상은 지난해 5월1일부터 올 5월31일까지 출간된 도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출판사는 6월26일부터 7월7일까지 ‘세종도서 온라인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자료=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진흥원은 사업 재개에 앞서 정부의 지적을 받은 운영상의 미비점을 일부 보완했다. 문체부는 앞서 심사·평가·선정, 심사위원의 구성·관리에 있어 공정성의 문제점과 운영체계의 방만함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개선안 주요 내용을 보면 ‘세종도서 선정·구입 지원 사업‘이 ‘세종도서 지원 사업’으로 명칭을 변경해 사업의 정체성을 재확립했다.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했다고 지적받은 도서 선정 절차도 손봤다. 배점·채점표를 도입했고, 추천위원 자격요건을 구체화했다. 추천위원에게 자격확인서를 받는 조건도 추가했다.

출판유통통합전산망과의 연계성도 높였다. 출판진흥원이 구축·운영 중인 출판유통통합전산망과 세종도서 온라인시스템을 연계해 편의성을 높였다. 규모는 다소 축소됐다. 기존 85억원에서 84억원으로 1억원이 줄었다. 기존 400종이었던 학술 부문 도서가 390종으로 줄어든 데 따른 조처로 해석된다. 종당 지원 금액은 약 800만원이다.

추천위원회는 오는 8월 말께 280여명 규모로 꾸려진다. 추천 도서 선정 결과는 11월 초께 나올 예정이다. 출판진흥원은 “사업이 많이 지연된 만큼 최대한 신속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자료=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