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선` 이달 말 본 공사 착공…위례 신도시 출·퇴근 지옥 사라지나

by이성기 기자
2022.11.28 09:24:24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서울에서 57년 만에 노면 전차 `트램`이 부활한다. 1899년 처음 도입된 트램은 1968년까지 약 70년 간 운행됐다.

서울시는 송파구 마천역부터 복정역·남위례역을 잇는 위례선 도시철도건설사업 계획이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승인을 받으면서 이달 말 본 공사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조감도. (사진=서울시)

위례선 도시철도는 위례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하나로 마천역(5호선)에서 복정역(8호선·수인분당선)과 남위례역(8호선)을 잇는 사업이다. 총 연장 5.4㎞에 환승역 3개를 포함, 12개 정거장을 트램으로 연결하며 사업비는 2614억원이다.



총 10대의 열차가 출퇴근 시간대에 5분, 평시에는 10분 간격(지선은 출퇴근 시 10분, 평시 15분)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차량은 국내 최초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고 교통 약자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차량 상부에 전기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초저상 차량 구조로 제작된다. 특히 차량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전선, 즉 가선이 필요없기 때문에 도시 미관을 저해하지 않는다.

차량기지는 전면 지하화해 지상은 공원과 녹지로 조성, 지역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제공된다. 위례선이 지나는 장지천에 수변공원과 조화되는 케이블 형식의 교량이 건설되고, 이용자를 위한 전망대와 보행로 및 자전거 도로가 설치되는 등 디자인과 편의성을 모두 고려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노선도.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오는 2025년 9월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공정과 안전을 꼼꼼히 챙기도록 하겠다”면서 “친환경 신교통 수단인 트램 도입이 위례 신도시의 대중교통 불편 해소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