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시대 겨냥'…비욘드 모바일 선점 나선 빅테크들

by노재웅 기자
2022.02.27 12:16:33

MWC,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개최
183개국 1500여개 기업 참가
진화하는 5G…SKT·삼성, 화웨이 등 신기술 공개

MWC 전경. 사진=GSMA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산업전시회인 MWC 22가 28일(현지시각)부터 내달 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을 주제로 세계 183개국에서 15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네트워크와 플랫폼, 콘텐츠, 단말기 모두 5세대(5G) 이동통신을 넘어서는 ‘비욘드( Beyond) 모바일’ 을 꿈꾼다.

실제 비즈니스가 일어나는 영역에서는 ‘5G 옵션4(SK텔레콤·삼성전자)’, ‘64T64R Meta AAU(화웨이)’ 같은 고성능 5G 솔루션이 전시되고 팔리지만, UAM(도심항공교통)시대를 겨냥한 신기술들도 대거 전시된다. 특정 장비에 종속되지 않는 오픈랜(Open RAN) 기술이나 클라우드 등 6G 시대를 향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인다.

플랫폼과 콘텐츠 단에서는 AI(인공지능)와 로봇, 메타버스가 단연 화두다. SKT, 메타(페이스북) 등은 메타버스 서비스를, KT는 코로나 시대 비대면 마케팅에 필요한 AI컨택센터에 집중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통신 3사의 수장들과 함께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직접 참석해 5G와 AI,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화두를 제시할 계획이다.

SKT 전시관에서 모델들이 4D 메타버스를 통해 UAM의 미래 모습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SKT는 삼성전자와 함께 ‘5G 옵션4’ 기술을 검증한 사례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5G 옵션4’는 5G 코어와 기지국 장비만을 이용하는 단독모드(SA) 기술인 ‘옵션2’에서 한 단계 진화한 방식으로, 5G 코어에 4G LTE 기지국과 5G 기지국을 함께 연결한다. 회사 관계자는 “5G 옵션4는 서비스나 상황에 맞게 5G 단독 또는 LTE와 합쳐 사용할 수 있어 자칫 속도가 저하될 수 있는 5G SA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1위의 5G 장비 사업자인 화웨이는 ‘64T64R MetaAAU’를 전시한다. 이 제품은 기존 192개 안테나의 2배인 384안테나가 장착된 제품으로 업링크/다운링크 커버리지를 모두 30% 향상시켜 전 세계 통신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KT의 요구로 해당 스펙 제품 개발을 앞당기고 있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8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바르셀로나 2022’에서 XR콘텐츠 등 ‘K콘텐츠’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MWC 행사가 열리는 피라 바르셀로나에서 행사진행 관계자와 LG유플러스 직원이 U+DIVE 앱을 보여주고 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3월 1일 ‘모바일 부문의 미래전망’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GSMA와 메타버스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핀란드 교통통신부 장관,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장관, 세계은행 부총재 등과 만나 5G, 메타버스, AI 등 과학기술·ICT 분야 협력을 위한 논의도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갤럭시 언팩’을 진행했기 때문에 이번 MWC 기간 별도의 현장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는 대신, 신형 ‘갤럭시북’ 라인업을 앞세운 온라인 언팩 행사를 진행한다.

모델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갤럭시 S22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