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2020]똑똑해진 애플워치…수면추적부터 손씻기 알림까지

by장영은 기자
2020.06.23 08:44:43

수면관리 기능 기본앱으로 탑재…활동앱 업그레이드
감염병 예방 위해 손씻기 안내…맞춤형 워치페이스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이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에 수면 추적·운동 측정 등 건강관리 기능과 맞춤형 워치 페이스 등 개인화 기능을 대폭 추가한다.

워치OS 7이 적용된 애플워치. (사진= 애플)


애플은 22일(현지시간) 연례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2020)’를 온라인으로 열고 올 가을 출시할 새 운영체제인 ‘워치OS 7’의 내용을 공개했다.

우선 올바른 수면습관 형성을 돕는 수면 추적 기능은 그동안 별도 어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야 했지만 기본 앱으로 추가된다. 워치에 탑재된 가속도계로 수면 중 호흡을 미세 운동 신호로 감지해, 착용자의 수면 여부와 수면 시간을 포착한다. 잠자야 하는 시간과 일어나냐 하는 시간을 알려주며, 자는 동안에는 스크린이 어두워지는 ‘슬립 모드’로 전환된다. 주간 수면 동향을 표시한 차트도 확인할 수 있다.

새롭게 탑재되는 애플워치 수면추적 기능. (사진= 애플)


인기 앱인 활동(피트니스) 앱에는 △코어 트레이닝 △댄스 △기능성 근력 강화 운동 △마무리 운동 등 네 가지 새로운 운동 유형이 추가돼 신체 활동을 돕는다. 특히 댄스(춤) 인식은 다른 웨어러블 기기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으로 눈길을 끈다. 댄스에서 흔히 나타나는 신체에서 팔로 이어지는 각종 동작을 측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댄스의 열량 소모를 정확하게 포착하기 위해 애플워치는 심박 센서의 데이터와 가속도계 및 자이로스코프의 입력 등을 종합해 측정한다. 운동 유형은 운동을 위해 가장 많이 추는 댄스인 발리우드, 카디오 댄스, 힙합, 라틴 등 네 가지로 검증하고 시험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요성이 부각된 손씻기 안내 기능도 새롭게 탑재된다. 애플워치는 모션 센서와 마이크 및 장치 내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해 자동으로 손 씻는 행동을 감지한다. 손 씻기 행동을 감지하면 20초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이용자가 충분히 손을 씻지 않으면 조금 더 손을 씻으라는 메시지가 뜬다. 집에 들어오면 손을 씻을 것을 권하고, 손 씻는 빈도 및 소요 시간도 표시한다.

또 워치OS 7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워치 페이스를 개인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로우 베이비’ 앱의 워치 페이스. (사진= 애플)


개인 맞춤화된 워치 페이스는 앱 스토어 또는 웹 사이트를 통해 공유도 가능하다. 초보 부모부터 서핑 마니아, 테니스 선수, 사진작가 등 자신의 활동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시계 페이스를 만들 수 있다. 크로노 그래프 프로 페이스에는 고정 거리를 따라 이동하는 속도를 계산하는 속도계가 포함되고, 사진 페이스에는 컬러 필터가 제공된다. 워치 페이스는 무한정 맞춤 설정하고 개인화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워치페이스를 온라인이나 앱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로 개발자들은 하나의 시계 페이스에 다양한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글로우 베이비’ 앱은 시계 페이스 하나에 분유 수유, 모유 수유, 유축 통계 및 낮잠 시간을 추적하는 여러가지 정보를 표시할 수 있고, ‘다운 패트롤’ 앱은 서퍼들에게 좋아하는 서핑 지점의 조수, 풍속 및 수온을 보여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