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6.07.07 09:05:37
2분기 매출 50조-영업이익 8조1000억원
영업이익 2014년 1분기 이후 8조원대 회복
스마트폰·소비자가전 호조.. 반도체·부품 선방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014년 1분기 이후 2년여만에 처음으로 8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갤럭시S7를 비롯해 TV, 가전 등 주요 제품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이 50조원, 영업이익은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매출은 3.01%, 영업이익은 17.39% 늘어난 것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0.44%, 영업이익은 21.26% 각각 증가했다.
8조원대 영업이익은 2014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처음이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가 컨센서스(시장예상치)는 2분기 매출액 50조8350억원, 영업이익 7조3948억원이었다. 매출은 시장예상치에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7000억원 가량 상회한 실적이다.
부문별 2분기 영업이익은 정보통신·모바일(IM)부문이 전분기보다 5000억원 가량 늘어난 4조4000억원의 이익호조를 달성한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7의 판매호조가 지속되고 중저가폰 등 제품믹스 개선과 원가절감 등이 영향을 끼쳤다.
반도체부문은 메모리가격 하락 영향으로 1분기보다 1000억원 가량 감소한 2조50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초고화질(SUHD) TV 판매호조와 에어컨 등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맞물려 1조원 내외의 영업이익 호조를 보인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DP) 부문은 2분기 액정표시장치(LCD) 적자가 줄어들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이익이 크게 늘면서 2000억원 내외의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달러 평균환율이 1분기 1206원에서 2분기 1164원으로 하락해 환율효과가 실적에 기여한 측면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매출이 99조78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4조7800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4.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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