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글로벌 브랜드 가치 3위..구글에 밀려 한단계 하락

by김혜미 기자
2016.03.14 09:24:29

브랜드 파이낸스, 2016 브랜드 가치 순위 발표
애플 1위..구글, 알파벳 효과로 3위에서 2위로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의 브랜드 가치 순위가 구글에 밀려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낮은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영국의 브랜드 평가 및 컨설팅업체 브랜드 파이낸스에 따르면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831억8500만달러(한화 약 99조3200억원)로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브랜드 가치 817억1600만달러보다는 2% 늘었지만, 순위에 있어서는 2위에서 3위로 내려선 것이다.

반면 지난해 3위였던 구글은 브랜드 가치가 941억8400만달러(112조4560억원)로 전년대비 23% 증가하며 2위로 올라섰다. 구글은 지난 2012년 이후 3위를 유지해왔으나, 모기업 알파벳이 올해 13%의 매출 성장률을 발표하고, 브랜드 가치 27% 증가와 더불어 브랜드 강도(brand strength) 3포인트 개선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브랜드 가치 1459억1800만달러를 기록한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아이폰6 및 아이폰6S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4% 증가했다. 이밖에 아마존닷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4위와 5위를 나타냈다.

한국 기업들 가운데서는 현대차가 36위를 기록했으며 LG그룹이 102위, SK 143위, 신한금융그룹 249위, 롯데 261위, 기아 289위, 두산 420위, GS그룹 431위, KB금융그룹 433위 등을 차지했다. 대체로 지난해보다 순위가 낮아졌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대 브랜드(The world’s 10 most powerful brands)‘ 1위는 디즈니가 차지했다. 2위에는 레고가 올랐고 로레알과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각각 3위와 4위를 나타냈다. 정보통신(IT) 업종 가운데서는 구글이 10위에 올랐다.

2016년 글로벌 브랜드 가치 순위 상위 1~5위(출처: 브랜드 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