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오만 수리조선소, 2년 6개월만에 200척 수리

by정태선 기자
2014.03.06 10:12:44

최신 설비·대우조선 기술력 조화..중동서 '입지 탄탄'

대우조선해양 오만 수리조선소(ODC)에서 수리한 200번째 선박, 머스크 위스콘신 호를 배경으로 기념촬영 중인 ODC 박용덕 대표 (왼쪽 다섯 번째)및 선주사 관계자들의 모습. 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위탁경영 중인 오만 수리조선소 (이하 ODC)가 200번째 수리선을 인도하며 중동 조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ODC가 두쿰 조선소에서 수리 작업을 끝낸 200번째 선박인 4388TEU 컨테이너선‘머스크 위스콘신’호가 지난달 말 선주 측에 무사히 인도됐다고 6일 밝혔다. 수리 실적 200척 달성은 2011년 4월 조업 개재 후 2년 반 만에 거둔 성과다.

ODC는 컨테이너선 이외에도 초대형 원유 운반선, LNG선 및 LPG선 등의 선종을 성공적으로 수리해 인도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총 75척의 선박의 수리를 처리하며 최대 수리 실적(연간 기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ODC는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06년 9월 오만 정부와 제휴를 맺고, 한국 기업 최초로 중동지역에 세운 조선소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만 정부와 조선소 건설 및 10년 간의 위탁 경영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위탁 경영권은 옵션 계약을 포함해 최장 20년까지 보장되며, 대우조선해양은 오만 정부로부터 위탁 경영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 받는다.

ODC는 초대형 원유운반선 두 척을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드라이 도크, 총 길이 2,8km에달하는 5개의 안벽 그리고 40t 이상 집크레인 14대 등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다. 대우조선에서 지속적으로 기술을 전수받아, 직원의 기량도 숙련되고 있다. ODC는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LNG선 화물창 수리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