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연합뉴스 기자
2014.01.03 10:48:34
(청주=연합뉴스) 자신의 여자친구와 어울렸다는 이유로 10대를 납치해 폭행하고, 지나가던 행인을 이유 없이 때려 상해를 입힌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3일 상습적으로 폭행을 행사한 혐의(특수체포·감금 등)로 이모(18)군을 구속했다.
또 김모(17·여)양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전모(21)군을 보호관찰소에 인계했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11월 19일 오전 2시40분께 흥덕구 성화동의 한 노래방에서 김모(18)군 등 3명을 마구 때려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군은 김군 등이 자신의 여자친구와 함께 어울렸다는 이유로 친구들을 불러 이런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같은 달 25일 오전 4시40분께 흥덕구 사창동 충북대 인근 삼겹살집 앞에서 특별한 이유없이 회사원 이모(33)씨를 마구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히고, 이를 쳐다봤다며 이모(19)군도 폭행하는 등 전후 2∼3차례에 걸쳐 7명을 상대로 ‘묻지마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소지품에서 타인 명의의 주민등록증과 면허증을 다수 발견하고, 여죄를 캐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검거 과정에서도 반항이 심해 테이저건으로 진압해야 할 정도였다”며 “이 과정에서 피의자 한 명의 발목 인대가 손상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함께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 2명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