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호 기자
2013.08.02 10:50: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배우 박용식이 2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67세.
박용식의 최측근에 따르면 박용식은 2일 오전 7시 패혈증 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용식은 1일 경희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바이러스성 패혈증 증상으로 치료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생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닮은꼴 배우로 유명했던 故 박용식은 영화 촬영을 위해 캄보디아에서 20일 가량 머물렀는데 이후 패혈증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용식 사망을 부른 ‘패혈증(sepsis)’이란 미생물에 감염돼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를 일컫는다.
주요 증상으로는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발열 혹은 36도 이하로 내려가는 저체온증, 호흡수가 분당 24회 이상으로 증가하거나 분당 90회 이상의 심박수 등이 있다.
이런 전신성 염증 반응 증후군이 미생물의 감염에 의한 것일 때 폐혈증이라고 한다.
패혈증은 초기 호흡수가 빨라지고 시간, 장소, 사람에 대한 인지력을 뜻하는 지남력의 상실 또는 정신 착란 등의 신경적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따로 진단법이 없어서 환자의 체온, 맥박수, 호흡수, 혈압, 혈액 검사상의 백혈구 수치 등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 패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감염증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패혈증 치료는 혈증의 원인이 되는 장기의 감염을 치료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체 검진과 혈액 검사, 영상 검사를 통해서 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신체의 감염 부위를 찾은 후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해 감염증을 치료하게 된다.
한편 지난 5월에는 제주도에서 야생 살인 진드기에 물린 70대 남성의 사망이 패혈증에 의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패혈증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증상의 하나로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