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한규란 기자
2013.07.30 09:53:21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최초로 자체 격납고를 만든다고 30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총 35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5년 말 격납고를 완공할 계획이다. 격납고는 인천국제공항 항공기 정비지역 2만8200여㎡ 부지에 들어서며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지어진다. 이는 공급좌석 수가 186~189석인 B737-800 항공기 2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규모다. 격납고에는 정비 작업장과 엔진 창고, 자동화 부품 창고, 작업실 등 최첨단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격납고 부지 조성 작업을 하고 있으며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자체 격납고를 건설해 기존에 미국 보잉의 정비 인프라를 활용할 때 쓰던 연간 수십억원대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항공기의 해외 이동에 따른 영업손실을 최소화하고 국내외 다른 항공사의 정비도 대행해 새로운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오는 2016년 취항 10주년을 앞두고 격납고 건설, 정보기술(IT) 시스템 개선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소비자 편의를 더욱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