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 당첨 로또복권' 조작됐나..복권위 "있을 수 없는 일"

by문영재 기자
2013.05.20 10:42:53

내년 복권 3.6조 발행..올해보다 3.6% 늘어

[세종=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로또복권 당첨조작이 가능할까?

지난 18일 로또복권 추첨결과, 1등 당첨자가 한꺼번에 30명이 나오면서 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조작설’ 논란에 휩싸였다. 로또복권 추첨 한 회차에서 30명이 당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당첨조작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복권위는 다수의 1등 당첨자 발생은 확률상 발생빈도가 적지만 과거 국내외에서 중복당첨 등 유사발생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복권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3년 4월26일 23명이 당첨됐고 독일에서는 1997년에 무려 137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왔다. 일본에서도 2005년 167명이 복권 1등에 당첨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복권위는 당첨조작 가능성에 대해 이미 지난 2009년 감사원 감사때 전문가를 동원해 복권시스템을 검증한 결과 현실적, 물리적으로 모두 불가능한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복권위 관계자는 “당첨자를 조작하기 위해선 추첨방송이 끝나는 오후 8시45분부터 9시까지 메인시스템, 백업시스템, 제1감사시스템, 제2감사시스템에 동시에 접속해 자료를 위·변조해야 한다”며 “복권발매기로 실물티켓을 인쇄하고 추첨보고서까지 조작해야 가능한 상황이므로 실제 벌어질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복권위는 내년에 모두 3조6118억원의 복권을 발행키로 했다. 이는 올해 발행계획 3조4859억원보다 3.6% 늘어난 규모다. 품목별 발행계획은 로또 등 온라인복권이 3조411억원, 인쇄복권 4876억원, 전자복권 831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