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女 "남편감 재력 이 정도는 돼야"

by정태선 기자
2012.03.14 10:23:27

재혼상대 경제력 기준 1위 `노후 준비 여부`
돌싱녀 33%, "배우자감 재산 10억은 됐으면"
재혼상대 희망연봉..男 `2900만원`VS 女 `5900만원`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재혼을 희망하는 여성이 상대에게 기대하는 재력 수준은 남성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 더원이 재혼대상자 731명(남성 380명, 여성 351명)에게 `재혼 상대의 경제력을 판단하는 기준`을 물어본 결과, `노후 준비 여부`(남성 26.6%, 여성 37.3%)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맞아 노년생활이 길어진 만큼 현재의 재산 규모보다 노후 준비를 더 중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남성은 '연봉 수준'(19.5%), '빚 여부'(12.9%), '통장 잔고'(9.4%) 등을 통해 상대의 경제력을 살피겠다고 답했다. 여성은 '연봉 수준'(25.9%), '부동산 가치'(15.1%), '통장 잔고'(10%) 등으로 배우자 감의 경제력을 따지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재혼 상대에게 바라는 연봉 수준`에 대해서 남성은 `3000만~4000만원대`(33.9%)를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여성이 원하는 배우자의 연봉 수준은 '5000만~6000만원대'(37%)가 가장 많았다.



다음 순위를 보면 남성은 '1000만~2000만원대'(23.5%), '5000만~6000만원대'(13.9%)의 순이었고, 여성은 '7000만~8000만원대'(27.1%), '3000만~4000만원대'(14.5%) 등이 이어졌다.

이를 평균으로 셈하면 남성이 희망하는 상대의 연봉은 `2 900만원`이었으며, 여성이 장래 남편에게 바라는 연봉은 `5900만원`으로 남성의 희망 수준보다 2배 가량 높았다.

또, `재혼 상대에게 원하는 재산 수준` 역시 여성의 기대치가 남성보다 월등히 높았다. 남성은 23.7%가 '5000만원 미만'을 선택했지만 여성은 `9억~10억원대'(32.5%)에 손을 가장 많이 들었다. 기타 남성 응답자들이 바라는 상대의 재산 정도는 '5000만~9000만원대'(21.3%), '1억~2억원대'(13.4%) 등이었다. 여성은 '3억~4억원대'(21.4%), '5억~6억원대'(18.2%)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이 소망하는 배우자 감의 재력을 평균으로 산출하면 남성은 '1억7000만원'인 데 비해, 여성은 이보다 3배 높은 '5억 4000만원'을 희망한다는 차이가 있었다.

이소민 행복출발 더원 부장은 "재혼희망자들은 상담 시에 평범한 상대가 좋다고 말하지만 구제적인 기준을 들어보면 평균 이상을 넘어선다"면서 "특히 여성은 상대 경제력에 대한 기대치가 지나칠 경우 재혼에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실적인 눈높이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