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미영 기자
2009.10.20 10:21:03
"경쟁향상에 도움" 주장..구글 시도 때와는 대조적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현재 불공정 거래 여부가 조사 중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의 검색엔진 제휴에 대해 주요 광고대행사들이 옹호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힐 낸시 미국 광고대행사협회장은 미국 법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MS와 야후의 제휴는 경쟁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가능한 빨리 허용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신에서는 낸시 회장 외에 퍼블리스그룹의 마우리스 레비 회장과 WPP의 머틴 소렐, 인터퍼블릭의 마이클 로스, 옴니컴의 존 렌 회장 등 미디어업계 주요 인사들이 서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야후와 MS의 기술 및 검색기반 통합 제안이 광고업주와 마케팅서비스업체, 웹사이트업체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모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검색 엔진 시장의 다양성이나 구글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구글의 지배를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언급 역시 부족했다는 평가다.
1년전 소렐 회장의 경우 구글과 야후의 제휴 시도에 대해 강하게 반대한 반면, 레비 회장은 이를 옹호, 의견을 달리한 바 있다. 당시 구글의 계획은 미국 법무부가 기소 가능성을 시사한 후 결국 철회됐다.
한편, 구글은 야후와 MS의 제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에 이와 관련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으며, 지난 해 MS가 시도한 야후의 완전 인수에 대해 반대 입장을 강하게 지속해오고 있다.
MS와 야후는 내년 초까지 제휴 완료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