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손희동 기자
2007.12.21 11:24:50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1일 개장초 보합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가 조금씩 상승세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일본과 중국 등 인근 아시아 증시들이 상승세로 방향을 잡자 이에 동조하는 양상.
전날 단행된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인상이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되고 있다. 중국의 금리인상은 올 들어 6번째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현재 0.78%의 상승세다.
전날 금리를 동결한 일본은 향후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경기 방어를 위해 6년만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조금 전 오전장을 마친 닛케이 지수는 1.1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아시아 증시 강세에 힘입어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9.30포인트(0.50%) 오른 1853.58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중 1840선대 부근의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었으나 아시아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박스권 탈출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그밖의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발견되지는 않는 상황이라 추가 상승까지는 다소 힘에 부친 모습이다. 1855선까지 오른 뒤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이 621억원을 순매도하며 9일 연속 순매도에 나선 것도 부담이다.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잘 소화해 내던 개인이 340억원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선물시장에서도 개인은 480계약을 순매도하는 중이다.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이 사흘 연속 강세다. 이명박 당선자의 금산분리 공약과 공기업 민영화 등 신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상승세인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 타깃이 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와 포스코(005490)는 하락세다. 포스코는 오늘로써 7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