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0.12.06 12:00:50
올 들어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하락국면에 접어들면서 주가 관리를 위한 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이 지난 해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또 자사주 취득에 따른 평가손실도 428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자사주 취득 건수는 지난 해 총 119건에서 올 들어 306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고, 총 3억7377만주 5조2306억원으로 지난 해 대비 주식수 기준으로 369.9%, 취득금액 기준으로 227.9% 늘어났다.
반면 취득 후 자사주 처분은 716만주 217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주식수 기준 95.5%, 처분금액 기준 80.9% 각각 감소했다.
또한 자사주 취득에 따른 평가손익의 경우 취득금액이 1조8197억원인데 비해 평가금액은 1조3914억원에 불과해 총 4283억원의 평가손실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 사당 평균 44억원의 평가손실을 지고 있는 셈이다.
S-오일은 179억원의 평가이익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냈고, 삼성화재가 164억원, 퍼시스가 19억원, 한국단자가 8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포철은 2285억원의 평가손실로 1위를 기록했고, LG화학 462억원, KTB-네트워크 292억원 등으로 손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