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온기 도는 韓증시…긍정 흐름 기대[오늘증시전망]
by이정현 기자
2025.01.07 08:18:35
트럼프 노이즈 및 차익 실현 압박 불구 상승 기대
상승장 이끄는 반도체, 외인 수급도 긍정적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증시가 트럼프발 관세 노이즈와 차익 실현 물량 등 단기 숨고르기 압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반도체 테마 강세에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도 긍정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트럼프 관세 노이즈 재확산 속 최근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으로 단기 숨고르기 압력이 발생하겠으나, 엔비디아를 포함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 등 AI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점이 하방 경직성을 부여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글로벌 소외현상 탈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지난달 초와 같이 단기 반등에 그칠 것이란 비관론도 나온다. 다만 한 연구원은 “12월과 같은 부정적인 증시 경로를 답습하진 않을 것”이라며 “지난달 내내 밸류에이션 조정을 통해 정치 리스크를 선반영해왔으며 환율 급등의 경우 1460원 초반대에서 상승이 억제되고 있어 환율 불안이 증시 불안으로 이어지는 영향력을 억제해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시선도 상대적으로 덜 비관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연구원은 “블룸버그 설문에서 저가 매수 하기 좋은 국가에서 한국이 2위를 차지했는데 12월에 비해 한국 증시를 둘러싼 맥락이 호전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터지면 또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국장 투자에 대한 비관론은 걷어내고 갈만한 시기”라 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57포인트(0.06%) 내린 42,706.5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91포인트(0.55%) 오른 5,975.38, 나스닥종합지수는 243.30포인트(1.24%) 뛴 1만9864.98에 장을 마쳤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급등하며 반도체 랠리를 지속하는 가운데 국내 관련주도 긍정적 흐름이 연장될 것”이라며 “업황 우려에 부진했던 반도체에 대한 매수세가 살아나며 증시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고 있어 긍정적”이라 판단했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엔비디아 신고가 경신 및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에 힘입어 반도체주 긍정적인 흐름 이어지며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이 점차 안정되어감과 동시에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 등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8일 잠정실적 발표 예정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더라도 현 주가 수준은 역사적 하단에 위치해 있으므로 지수 추가 하락 요인은 아닐 것”이라며 “고용지표 등 매크로 여건 받쳐준다면 CES이벤트 및 삼성전자 실적 전후로 반도체 업종 저가매수가 유효하며 트럼프 취임식 있는 월 중순까지 낙폭과대 중소형주로 온기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