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긍정적 방향성 제시-NH

by박순엽 기자
2024.10.17 07:49:51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8만원 ‘유지’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은 17일 롯데칠성(005300)에 대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부채비율 축소와 해외 사업 비중 확대 등 긍정적인 변화 방향성이 제시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8만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2만 4600원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8년 기준 경영 목표(매출액 5조 5000억원·영업이익 5000억원)를 발표했다”며 “해외 사업 비중 확대에 따른 점진적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하리라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표=NH투자증권)
주 연구원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추겠다는 점(2023년 177%)에 가장 주목했다. 이를 위해 보유자산 매각 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일 공시된 경산공장 매각(335억원)도 하나의 방안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자산 효율화에 따른 ROE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2028년 기준 연결기준 매출액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5% 수준으로 제시했다. 필리핀 법인(PCPPI) 연결 편입 효과와 파키스탄·미얀마 등 주력 국가에서의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 7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2% 감소한 825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필리핀 법인 연결 편입에 따른 외형 성장이 지속하나 국내 음료 시장 침체로 수익성은 다소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관측이다.

구체적으로 음료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하리라고 전망했다. 가격 인상이 진행됐지만, 비우호적인 날씨와 소비 침체가 지속하면서 기대만큼의 매출 회복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 부진에 따른 이익 감소 또한 불가피하리란 예상이다.

주류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나리라고 봤다. 소주와 맥주 모두 신제품 중심의 출고 증가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 추세가 이어지리란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