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조’ 오타니 아내가 맨 4만원짜리 숄더백[누구템]

by권혜미 기자
2024.03.20 09:26:37

오타니 부인 다나카, ‘검소함’ 화제
다저스 저녁 자리서 4만원짜리 가방
경기도 일반석서 관람…호평 쏟아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일본 출신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부인 다나카 마미코의 ‘검소함’에 팬들이 호평을 보내고 있다.

지난 15일 오타니, 다나카 부부는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 출전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결혼 발표 후 오타니가 아내와 함께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지난 16일 다저스 저녁 식사 자리에 함께 참석했다. 다저스 카메라맨 존 수후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당시 사진을 보면 다나카는 흰색 니트, 검은색 하의를 입고 작은 크기의 숄더백을 들었다.

다나카 마미코가 든 자라 미니 숄더백.(사진=자라 공식 온라인몰 캡처)
특히 다나카의 숄더백 가격이 현지인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일본 TBS방송 고고스마는 18일 다나카에 대한 특집방송을 내보냈고, 그때 이 가방을 조명했다.

해당 방송에 따르면 다나카가 든 가방은 SPA브랜드 자라(ZARA)의 5000엔(약 4만4500원)짜리 숄더백이다. 정확한 이름은 ‘미니멀 플랩 숄더백’으로, 한국에서는 4만9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 지난 18일에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관람한 다나카의 좌석을 두고도 칭찬이 쏟아졌다.



당시 한국 야구대표팀과 LA 다저스의 친선전을 직접 직관했던 다나카는 오타니의 모친인 가요코 등 가족과 함께 1루쪽 관중석에서 남편의 경기를 지켜봤다. 선수의 가족이라면 특별실 등에서 경기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 관중석에서 경기를 즐긴 것.

일본 매체는 “오타니의 아내가 남편을 향해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중계 영상에 나왔다”, “아내는 일반석에 앉아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다저스 저녁자리에 참석한 오타니 쇼헤이와 다나카 마미코의 모습. 다나카 손에 든 숄더백이 4만원대 자라 제품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사진=LA다저스 카메라맨 존 수후 인스타그램
오타니 또한 평소 검소한 행실로 유명한 선수다. 2018년 5월 일본의 한 잡지사는 오타니의 통근카를 공개하며 “단 200만엔(약 1784만원)에 불과한 한국제 세단”이라고 설명했다. 구단 측이 “더 크고 튼튼한 차가 좋지 않겠냐”고 제안했지만, 오타니가 거절했다고 한다.

또 지난해 5월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가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했을 당시 본가 재건축을 부모님에게 제안한 적이 있었으나, 그의 부모가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가족들은 “아직 건강하고, 집도 낡지 않았다. 돈은 그런 식으로 쓰는 것이 아니다. 제대로 모아라”라고 오타니에게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계약 금액인 7억달러(한화 약 9376억5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다저스와 맺었다. 이후 오타니에게는 ‘7억달러의 사나이’, ‘1조원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