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걸렸다"…한파 속 지하철 3호선 화재로 '출근길 대혼란'
by김민정 기자
2022.12.23 10:09:3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울지하철 3호선 선로에서 화재가 발생해 열차 운행이 1시간 넘게 중단되면서 한파 속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 무악재역 선로 화재로 서울 3호선 약수-구파발역 구간 열차 운행이 정지된 23일 시민들이 서울 3호선 불광역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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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교통공사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3분께 발생한 무악재~독립문역 구간 선로 화재로 약수역~구파발역 구간 양방향 열차 운행이 멈췄다.
이에 서대문소방서는 신고를 받고 출동, 오전 7시 54분 화재를 완전 진압하면서 현재 3호선은 전 구간 정상 운행 중이다.
하지만 사고 여파로 시민들은 다른 호선이나 버스 등을 이용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고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시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들은 “일산에서 서울 가는 사람들 대패닉..버스도 못 타고 택시도 못타고 아빠찬스 차 겨우 탔는데 길은 엄청 막힌다..울고 싶다”, “3호선 역 앞 정류장..사람 많은 것만 문제가 아니라 버스에 사람이 이미 꽉 차서 안 멈추고 그냥 가신다..제 차례는 언제 오나요”, “3호선 타고 가는 중간에 멈췄다..홍제서 갇힘”, “하필 오늘같이 제일 추운 날 3호선이 말썽..택시타고 근처 정류장 가서 버스타고 출근했는데 2시간 걸렸다” 등의 글을 올리며 불편을 호소했다.
|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 선로 화재로 약수역부터 구파발 구간 3호선 열차 운행이 중단된 23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에서 소방대원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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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아침은 서울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대체 교통수단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공사 측은 “열차 이용에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원인 분석에 나서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3호선 운행 중단에 따라 373개 모든 시내버스 노선(7002대)에 대해 출근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늘린 오전 7시~오전 10시로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