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수소드론 개발’ 270억원 자금 확보

by박순엽 기자
2022.03.29 09:09:17

IDG캐피탈·한국투자파트너스·DS자산운용서 투자
상환전환우선주 주당 10만3693원에 26만여주 발행
2100억원 시장 가치 인정…“산업 드론 업계 선도할 것”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IDG캐피탈·한국투자파트너스·DS자산운용으로부터 27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 물류용 수소드론 개발 투자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DMI는 이번 투자 유치를 위해 상환전환우선주(RCPS·만기가 도래하면 현금으로 상환하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 26만383주를 주당 10만3693원에 발행했다. 증자 이후 DMI에 대한 ㈜두산 지분율은 100%에서 약 86.96%로 변동된다. 이에 따라 DMI는 지분율 100%를 기준으로 약 2100억원의 시장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DMI는 혁신적인 수소 모빌리티 기술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DMI는 투자 자금을 △제품 라인업 강화 △우수 인력 유치 △해외 영업활동 강화 △수랭식 연료전지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수랭식 연료전지는 물류·수송 용도의 대형 모빌리티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이다.

DMI는 물류드론과 10~50kg의 페이로드(화물 중량 합계)를 지닌 카고드론 사업화를 위해 국책과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물류용 드론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오는 2025년 이후를 상용화 시점으로 목표하고 있다.

이두순 DMI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모빌리티용 초경량 연료전지 시장의 미래가치와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한 신제품 라인업 확대,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모빌리티 사업을 다각화하고 산업용 드론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DMI의 수소드론은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고 소음과 진동이 적어 감시·정찰·모니터링과 같은 임무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DMI는 이를 앞세워 산업용 드론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군용 시장을 선점하고자 지난해 국방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하고 △신속시범획득사업(방위사업청) △우수상용품 시범운용사업(국방부) △전투실험 운용사업(육군 교육사) 등의 사업에 참여해 군용 솔루션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 밖에도 가스 배관 모니터링, 긴급구호품 배송, 인명 구조 및 환경 모니터링, 설비점검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실시간 관제 서비스와 전국 수소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고객 편의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DMI 관계자는 “산업용 드론 시장은 아직 공공·군용 시장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민간 시장도 촬영·영상 관제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물류배송·드론택시·안전 감시 등 타 산업과 연계 가능성이 큰 만큼 글로벌 산업용 드론 시장은 2030년까지 10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왼쪽 셋째)가 장학성 한국투자파트너스 본부장, 이혁진 IDG캐피탈 부사장, 장경배 DS자산운용 이사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