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성근 기자
2017.05.29 08:30:00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미혼 남녀 10명 중 4~5명가량은 각자가 찾는 핵심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상대가 동거경험이 있더라도 배우자로 수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22일 ∼ 27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본인의 이상형인 이성이 6개월 정도 동거경험이 있을 경우 결혼상대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40.6%, 여성은 남성보다 많은 47.1%가 ‘있다’고 답한 것.
‘(결혼할 수) 없다’고 답한 비중은 남성 59.4%, 여성 52.9%였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최근에는 배우자감을 요모조모 세세하게 따져서 꼼꼼하게 고른다”며 “이상형 찾기가 그만큼 힘들기 때문에 동거 경험까지 수용한다”고 설명했다.
‘결혼상대는 직장의 이성동료들로부터 평소 생활태도와 관련하여 어떤 평가를 받으면 좋을까요?’에서는 남녀 간에 서로 다른 반응을 내놓았다.
남성은 68.4%가 ‘관대하다는 평가를 받는 여성’을, 여성은 51.8%가 ‘분별 있다는 남성’을 택해 단연 첫손에 꼽혔다. 그 다음은 남녀 모두 ‘매너 좋은 이성’(남 15.8%, 여 25.9%)에 이어 ‘친절한 이성’(남 11.4%, 17.2%)을 택했다.
온리-유 관계자는 “남성들은 결혼 후 자신의 사소한 실수에 사사건건 잔소리를 뱉어내기보다는 너그럽게 이해해줄 배우자를 원한다”며 “한편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면이 강한 여성들은 이런 단점을 보완해줄 이성적이고 냉철한 판단력을 가진 남성을 선호한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