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영재 기자
2013.08.07 09:57:21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여름 불볕더위가 한창이다. 한낮의 폭염과 열대야를 견디느라 체력은 떨어지고 입맛도 없다.
이럴 때 몸에 기운을 북돋아 주는 영양 가득한 보양 음식이 간절하다. 한국인의 대표 여름 보양음식삼계탕도 좋지만 이색적인 보양 음식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농촌진흥청은 7일 온 가족이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는 이색적인 보양음식으로 ‘초계탕’과 ‘민어매운탕’을 추천했다.
초계탕은 여름철 차게 먹는 보양식이다. 왕의 여름 별미로 오른 궁중음식으로 과거에 궁중이나 양반가에서 즐겨 먹었다.
조선시대 헌종 14년(1848년)에 베풀어진 연회 상차림에 진어별찬안(進御別饌案)으로 대왕대비 상에도 올렸던 음식이다.
초계탕은 찬 음식인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열이 있는 날짐승으로 만들어 음식궁합이 잘 맞고 식초를 사용해 살균력과 함께 시원한 맛을 내는게 특징이다.
특히 국수와 음식궁합이 잘 맞기 때문에 소면이나 메밀면을 곁들이면 더욱 좋다. 또, 닭고기는 쇠고기나 돼지고기보다 지방질 함량이 적고 맛이 담백한 고단백 식품이며, 섬유가 가늘고 연해 소화흡수가 빠르다.
민어탕은 조선시대 더위를 식히는 첫 번째 음식으로 꼽혔다. ‘민어탕은 1품, 도미탕은 2품, 보신탕은 3품’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양반들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즐겨 찾았다고 한다.
담백하고 비린내가 적은 민어는 여름이 제철이다.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해 여름철 더위에 지친 몸에 기운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단백질과 지방은 물론 칼슘, 철분, 인이 풍부해 어린이 성장발육을 촉진하고 노화방지의 효능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싱싱한 민어는 버릴 것이 비늘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모든 부위에 영양소를 고루 갖추고 있어 주로 회로 즐겨 먹고 난 후 발라 낸 뼈로 민어매운탕을 끓여 먹기 시작했다.
◇초계탕 조리방법
▲식재료: 닭 2마리(2kg), 대파 180g(1개), 마늘 80g(12개), 다진 생강 20g(1쪽), 물 1.4L(7컵)
▲부재료
-깻국: 볶은 통깨 1컵(120g), 닭육수 6컵, 식초 2큰술, 소금, 흰 후춧가루 적량
-고명: 전복 4개(320g), 오이 150g(1개), 배 460g(1/2개), 달걀 128g(2개), 잣 1큰술
-닭고기 양념: 흰 후춧가루 적량, 소금 적량
▲조리순서(사진 참조)
①닭은 깨끗이 씻어 손질 후 대파, 마늘, 다진 생강을 넣고 물을 붓고 푹 삶는다.
②닭고기는 건져서 한 김 식힌 후 살을 발라 얇게 찢어서 준비한 뒤 소금, 흰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국물은 면보에 걸러 식힌다. ③통깨는 분쇄기에 넣고 ②의 닭육수를 부어가며 곱게 간 뒤 체에 걸러 차게 식혀 두었다가 식초, 소금, 흰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④전복은 깨끗이 씻어 살을 뺀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얇게 포를 뜬다.
⑤오이는 씻어서 돌려깎기 한 후 0.3cm×4cm×0.1cm로 채 썬다.
⑥달걀은 황백으로 나눠 지단을 부친 후 오이와 같은 크기로 썰고 배도 같은 크기로 썬다.
⑦오목한 그릇에 ②의 닭살을 담고 전복, 오이, 배, 황백지단 등을 색 맞추어 담고 깻국을 붓고 잣을 띄워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