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2.12.21 11:21:46
미래에셋, 동양, 교보생명 그룹도 큰 비용 소요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민주화 공약이 실현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기업은 삼성그룹으로 계열사들의 경영권을 모두 지켜내려면 7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미래에셋그룹과 동양(001520)그룹, 교보생명보험그룹 등도 계열사 경영권을 유지하려면 상당한 출혈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21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박근혜 당선자의 공약이 지켜질 경우를 가정해 올 초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해당하는 51개그룹을 상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계열사의 투자지분이 새로운 한도가 될 5%를 넘는 비금융계열사는 22개사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중심회사인 삼성전자(005930)를 비롯 제일모직(001300), 호텔신라(008770) 등 6개사나 포함돼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됐다.
미래에셋그룹은 5개사, 교보생명그룹은 4개사, 동양그룹은 2개사가 포함됐으며 현대그룹, 한국투자금융그룹, 대한전선(001440)그룹, 이랜드그룹 등은 각각 1개사 씩이 포함됐다.
박근혜 당선자는 경제민주화 공약의 핵심으로 대기업그룹의 금산분리 강화와 정년연장, 고용증대 등을 강조하고 있는데 특히 대기업그룹의 문어발식 계열사 확장을 막기위해 금산분리강화를 가장 먼저 실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산분리 강화의 주요 내용인 그룹내 금융계열사의 비금융계열사에 대한 지분보유 제한비율을 3년내에 현재의 15%에서 5%로 대폭 낮추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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