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했던 구글 협력, 드디어 가동..정준양 회장 나섰다

by김현아 기자
2012.04.12 10:03:5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관심이었던 포스코(005490)와 구글간 협력이 드디어 구체화됐다.

포스코와 구글은 지난 해 11월 전략적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주춤한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 10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샌프란시스코 구글 본사를 찾아 에릭 슈미트 회장과 만나면서 가속도가 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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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철강사업본부를 중심으로 포스코ICT와 함께 설비, 물류분야에 구글의 지도와 3D기술을 접목시키고, 미래형 경영 시스템인 POSPIA 3.0의 Smart Workplace에 검색, 음성인식, 모바일 등 구글의 선진화된 IT기술과 솔루션을 적용하기로 최종 합의한 것이다.

이외에도 양사 CEO는 향후 양사가 추가로 협력 가능한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회사측은 "그동안 두차례의 교류회를 통해 POSPIA 3.0 구축을 위한 구글의 리얼타임 협업 방식을 벤치마킹하고 채용, 보상, 교육 등 양사의 인사 시스템에 대해 상호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협업, 근무시간 관리, 의사소통방식, 사내 커뮤니티 활용, 회의시간 절약 등 혁신적으로 일하는 방식 및 창의적 기업문화에 대해 다양하게 교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좌)을 만나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우)

하지만 이같은 포스코의 계획에 대해 국내 구글 솔루션 리셀러들은 국내 시장 확산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리셀러인 대기업 A사 관계자는 "포스코의 구글 기술 도입은 예정된 것이고, 다른 기업이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정 회장의 이번 방문으로 포스코ICT가 외부 기업에 대해 관련 솔루션을 구축해 주는 리셀러로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리셀러는 "구글 솔루션(앱스)은 한국인 정서에 안 맞는 심플한 디자인과 1인당 50달러, 직원 4천명이면 1년에 2억원 정도 하는 비용 때문에 한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며 "구글 리셀러인 SK텔레콤(017670)이 40여명의 인력으로 구글 사업을 하다가 1~2년 동안 매출이 3~4억에 불과해 사실상 접고, 자체 결제와 MS솔루션 등을 붙인 형태로 사업을 바꿔가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