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소형車에 `집중`..혼류생산 `스타트`

by문영재 기자
2008.12.12 11:00:00

소하리1공장, RV-소형-대형 등 3차종 생산으로 재편
내년 프라이드 20만대 생산..38.8%↑
화성1공장도 쏘렌토·모하비-포르테 혼류생산 착수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기아자동차는 12일 대형 레저차량(RV) 카니발을 생산하던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 1공장에서 소형차인 프라이드의 혼류생산(한 생산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아차(000270) 노사 양측은 지난달 21일 카니발 생산 라인에서 프라이드의 혼류생산을 합의한 뒤 2주 동안 설비공사와 시험생산을 거쳐 이날 `혼류생산 1호차`를 선보였다.

기아차는 카니발-프라이드의 혼류생산은 유연한 생산체제를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기아차 노사 공동 노력의 결과라며 소형차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달 2500대의 프라이드를 1공장 카니발 라인에서 혼류생산해 2공장에서 생산하는 프라이드 1만3200대에 18.9%가 더해진 월 1만5700대의 프라이드를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 연말까지 프라이드 14만4000대를 생산해 창사 이래 최대의 소형차 생산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38.8% 증가한 20만대의 프라이드를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또 화성공장에서 생산하던 오피러스도 내년 2~3월쯤 단계별로 선행 양산을 거쳐 4월부터 소하리 1공장에서 카니발-프라이드와 함께 혼류생산키로 했다.

기아차는 소하리 1공장을 RV-소형승용-대형승용 등 3차종 혼류생산 체제로 개편해 라인간 물량균형을 맞추고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아울러 쏘렌토와 모하비등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생산하던 화성공장 1공장에 준중형 승용차인 포르테 혼류생산을 위한 설비공사도 곧 착수키로 했다.